제 목 : 오래된 남친이 있어요

진짜 오래되었더라고요.
곧 20년 다 되어가는데 저는 이친구랑 있으면 진짜 재미가 있어요.
특별히 뭘 안해도 큭큭큭 웃게된다고 해야할까.

저는 되게 예민해요.
그래서 항상 화가 나있는데
이 친구는 어떤 부분은 예민하긴 한데
제가 뭐 실수하고 하는거에 대해서는 으이구~~ 이러고는 잘 해결해줘요.
저희집 식구들은 다 예민한 편이라
어디 가다가 누가 길이라도 잘못들면 좀 짜증내는편인데
이 친구는 길 잘못알려줘도
이런게 드라이브지~~ 으이구~~ 하고 풍경좋은데까지 한번 가볼까! 이러니까
마음이 편안해져요. 

특별히 능력이 있는 친구도 아니고
그냥 적당히 소시민이고 적당히 돈쓸때 쓸줄알고
그냥 허허 웃는게 편한 앤데
오늘 우리 알게된지 얼마되었지? 하고 세보니
엄청 오래만났더라구요.

둘다 결혼생각 없어서 이러고 지내는데
이러다 할머니 할아버지되서도 이렇게 지낼거같단 생각이 들어요.
서로 귀차니즘이 큰 인간들이라
바람 피거나 다른 사람 만날 생각도 못했나.. 싶고요.

아.. 마무리가 어렵네요.

그냥 오래만난 자랑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다들 편안한 오후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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