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별 일 아닌데 고딩애한테 지긋지긋하고 짜증나 미치겠어요.

늘 있는 일이지만 갑자기 너무 또 짜증이 밀려와서 미치겠어요.
면역도 안되는 내가 미련한건지...
내일이 시험인 고딩이 낮12시까지 자네요. 어휴
고딩이 문제집 한 권 안풀고 시험치는 흔치 않은 케이스일 듯

그래도 2시에 학원가야하니 1시되기 직전에 밥차려줬죠.
반찬은 꽃게무침,두부김치,계란말이,감자볶음,갈치구이
그랬더니 나 배안고파 이러면서 한숟갈 먹고 내려놔요.
진심은 지 맘에 드는 반찬없다 이 뜻이예요.
어휴 공부도 못하는 게 진짜 울컥하게 만드네요.
어제 글 쓴 편식끝판왕 고딩 그 아이인데
진짜 공부라도 잘하면서 유난떨면 안 밉기나 하지
평생 저러고 유난유별을 떨고
남편글 쓴 적도 있는데 남편 역시 세상까탈 끝판왕이네요라는
대동단결 답변만 받았었어요. 장점이 있긴 하냐며..

잘나지도 않은 것들이 왜 이리 유난벌쩍지근한건지
늘상 있는 일이지만 또 짜증이 나네요.


태어났을땐 분유도 잘먹고 이유식도 다 책대로 성공하고 잘먹어서 이리 클 줄 몰랐어요. 진짜..그때가 오히려 편했네요.
어느순간부터 자아가 생기면서 고집만 쎄고 편식만 심하고 공부는 못하고..어릴때도 온갖 병으로 대학병원다니고 그랬었는데 그때 심한 편식은 뭔가 문제가 있을 수 있단 얘기도 들었던 거 같아요. 이런저런 검사해서 우리애는 괜찮은거로 나왔지만요.

저러고 차라리 굶던지 새벽에 나와서 냉장고 뒤적뒤적거리며
이상한 짓이나 하고

암튼 제 인생이 아무 보람이 없어요.
밥을 차려줘서 잘 먹길 하나
교육에 공들였으나 공부도 못하고
집은 또 어찌나 어지르는지 살림하기도 짜증이 나구요.

뭐 곰곰 생각하면 죽고 사는 문제아니지만 당장 너무 기분이 안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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