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쉬쉬하는 캐나다의 장점을 써볼께요.

전 캐나다 온지 1년밖에 안 됐습니다.
제가 느낀 점들을 써볼께요.
제가 쉬쉬하는 이유는요, 한국에 있는 분들한테 너무 좋다고 얘기하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우선 자연이 정말 좋고 환경오염 걱정이 없고요. 지금도 개발 안 된 척박한 땅들이 많으니 혹시 환경오염이나 어떤 문제가 생겨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여지가 있을것 같아요.  

정치적으로 골치 아픈 일 별로 없고요. 
전세계 난민이 발생하면 캐나다가 제일 먼저 나서서 받아들일만큼 사회가 개방적이고 성숙합니다.

시민 의식이 대체로 높은걸 느낍니다. 예를 들면, 제가 여기 온지 얼마 안 됐을때 마트에서 계산줄에 섰는데요.
이리 저리 눈치 보다가 빨리 줄어드는 줄로 휙 가서 섰는데 등이 따갑더라고요. 
사람에 치이던 한국에선 튀는 행동이 아니었는데 여기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는 행동이더라고요.

대도시인데도 교통 체증 많지 않아요. 사람들에 치이지 않고 경쟁이 적어요. 
여기에 비하면 한국은 전투적으로 사는것 같아요.

학교도 허다하게 쉽니다. 한달에 한 번 이상 금요일, 또는 월요일 쉬는 날이 있어요. 선생님들 회의가 있으면 하교도 일찍 합니다. 할로윈, 무슨 무슨 기념일 등 초등학교는 물론이고 고등학교도 절대 그냥 안 넘어가고 행사하고 기념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좋은 날들은 유치원이면 끝이라고 느꼈어요. 유치원까지는 소풍, 체육대회, 캠프 행사도 많고 가족들도 많이 놀러다니지만 초등학생만 되도 학원 숙제가 중요하고 선행이 중요하고 나머지는 다 사치로 여기는 분위기 있잖아요. 

여기는 노는 시간이 길어요. 초등학생은 물론 노는게 일이고 고등학교 가서 공부는 알아서 하는 분위기같아요. 입시가 한국에 비해 복잡하지 않아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거의 내신으로 대학을 가고 1점,2점에 목숨 거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숨통이 트입니다.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내세울건 인적 자원이 최고인 나라라서 경쟁이 지나치게 심한것 같습니다. 행복 지수가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글에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이민자들이 다른 나라로 떠난다고 하는 이야기는 여러 케이스들이 있는것 같아요. 몇몇 사례로 캐나다가 별볼일 없다, 역시 가려면 미국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본국에서 가졌던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민자로서 이곳 사회에 동화되어 살만큼의 영어 수준이나 기술 수준이 안 되면 당연히 아무리 이곳이 좋아도 본국이 훨씬 낫겠지요. 그런 경우에 메리트가 있는 건 못 사는 나라의 이민자들인데, 우리 나라는 삶의 질이나 경제 수준이 결코 캐나다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버는게 낫습니다. 

날씨는 한국보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일교차가 심하고 여름이 찌는듯하고 겨울도 상당히 춥죠. 여긴 여름이 너무 쾌적하고 좋아요. 겨울도 한국보다 심하지 않은것 같고(지역차가 있겠지만) 여긴 벌레도 별로 없어요.

생활비 비싸고 무상의료 질이 낫고 부를 축적하기 어렵다는 의견은 동감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기반을 버리고 여기서 다시 시작하면서 저축을 빼서 쓰는 식인 경우가 많으니까 그 이유때문에 많은 분들이 포기하고 돌아가시고, 영어도 생각만큼 늘지 않으니 웬만해서는 도전하기 쉽지 않은건 맞습니다.

외롭고 심심한 것은 개인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여기 와서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즐길거리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 영어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와 경제적인 부분, 이 두 가지가 많은 사람들을 돌아가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또 한국의 가족들때문에 돌아가기도 하고요. 
모든 일에는 다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이민까지 결정하는건 그 중에서도 좋은 점들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고 그 과정이 정말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남는 분들은 남다른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돌아갈 곳이 있고 둘을 비슷하게 고민하는 경우엔 어떻게 보면 돌아가는게 훨씬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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