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같이 살았고 지금은 아이 공동 양육자로 살죠
경제와 아이를 위해서 협력하는 관계론 괜찮아요
부부관계 없어진지는 너무 까마득해서 기억도 안나고
남자와 여자론 끝난 관계지만 말이죠
섭섭한 일이 있어서 말 꺼냈다 자기가 더 펄펄뛰길래
답없다 싶어 머리식히러 나왔거든요
지금은 화가 좀 가라앉았어요 예전같았으면 이걸 끝내 말아 그랬을텐데
신기하게 금방 차분해지길래 왜일까 생각해봤더니 저한텐 선택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더라구요 예전 주부로만 살땐 부부싸움 나면 제가 금방 흥분하고 날 무시하는 부분에 머리끝까지 화나서 이혼하자고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저 지금 돈 잘 벌어요 사업이 자리잡았거든요
싸울땐 어이없어서 내가 왜 저 사람이랑 살고있지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시간 좀 두고보자 싶어요
언제든 제가 이혼 원하면 헤어질 수 있고 내 돈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으니까 오히려 화가 덜 나요 남편은 집안일이나 필요한일 처리해주기도 하고 애아빠 노릇도 하니까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나 싶고요
몇년후 아이 대학 가면 졸혼해도 되구요 남편이 시부모님 계신 시골로 가서 모시고 살면 되겠다 싶어요 그때쯤 시부모님도 도움필요하실테니
어쨌거나 전 피부과 다니고 나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여행도 훌쩍 갈 수 있고
이렇게 스트레스 풀며 살 수 있어서
능력있는 제가 다행이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