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돈을 잘 버니 화가 덜 나네요

남편과 싸우고 지금 차 마시러 까페 나와 있어요
15년 같이 살았고 지금은 아이 공동 양육자로 살죠
경제와 아이를 위해서 협력하는 관계론 괜찮아요
부부관계 없어진지는 너무 까마득해서 기억도 안나고
남자와 여자론 끝난 관계지만 말이죠
섭섭한 일이 있어서 말 꺼냈다 자기가 더 펄펄뛰길래
답없다 싶어 머리식히러 나왔거든요
지금은 화가 좀 가라앉았어요 예전같았으면 이걸 끝내 말아 그랬을텐데
신기하게 금방 차분해지길래 왜일까 생각해봤더니 저한텐 선택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더라구요 예전 주부로만 살땐 부부싸움 나면 제가 금방 흥분하고 날 무시하는 부분에 머리끝까지 화나서 이혼하자고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저 지금 돈 잘 벌어요 사업이 자리잡았거든요
싸울땐 어이없어서 내가 왜 저 사람이랑 살고있지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시간 좀 두고보자 싶어요
언제든 제가 이혼 원하면 헤어질 수 있고 내 돈으로 풍족하게 살 수 있으니까 오히려 화가 덜 나요 남편은 집안일이나 필요한일 처리해주기도 하고 애아빠 노릇도 하니까 굳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나 싶고요
몇년후 아이 대학 가면 졸혼해도 되구요 남편이 시부모님 계신 시골로 가서 모시고 살면 되겠다 싶어요 그때쯤 시부모님도 도움필요하실테니
어쨌거나 전 피부과 다니고 나 하고싶은 공부도 하고 여행도 훌쩍 갈 수 있고
이렇게 스트레스 풀며 살 수 있어서
능력있는 제가 다행이다 싶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