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50중반, 20대부터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긴 했지만 자주 등장하는 전쟁과 어린시절 얘기에 자기복제가 심한 작가라고 살짝 지겨워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다 최근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꾸밈없고 진솔하면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운율까지 살린, 정말 잘 다듬어진 표현들을 곱씹으며 읽고 있는데 20대때 느끼지 못했던 다른 감동을 느껴요.
이 작가 정말 타고 난 천재같아요. 나이 40에 살림하다 등단한걸 보면
어떤 형태로든 가진 천재성은 발휘되고야 마는가봐요.
살아계셨으면 열렬한 팬이 되었을텐데 모든 것은 소멸하고야 마는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