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제 초3 아이 괴롭히는 아이 글 후기에요

글쓰기 부끄럽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 댓글주셔서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편이랑 황당해서 혼났습니다...

화가 나서 어쩔줄 모르던 남편이 저보다 먼저 학원에 가서
원장선생님께 이거 일종의 폭력인데 어떻게 그쪽 부모한테 연락도 안하냐 하며 따지고 있었고
아이에게 언제 등을 세게 맞았는지 물어봐서 씨씨티비를 일단 돌려보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몰라 남편이 아이에게 정말 맞은게 맞냐 
씨씨티비까지 돌려봤는데 니가 거짓으로 말한거라면 우린 정말 곤란해진다. 확실히 말해달라. 했더니
아이가 정말 맞았다고 했구요. (이렇게 먼저 물어본것도 이유가 있었어요)
남편이 저보고 먼저 들어가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 통에 저는 돌아왔어요.


한참후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는데 사건인즉슨

저희 아이가 다른 아이핸드폰을 빌려 쉬는시간에 게임을 했는데
문제의 그 아이도 게임을 하고 싶다고 했나봐요.
근데 그 아이인지 저희 아이인지 누가 먼저 꺼낸 얘기인지 확실친 않지만
지면 만원을 주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저희 아이가 졌대요. 
근데 저희 애가 갑자기 내가 만원을 왜줘야되냐 해서 
그 애가 등을 한대 툭 친거더라구요.

평소에도 그 아이랑 트러블있는건 맞고 학원 선생님도 그 아이가 말이 많다고 한걸로 보아
약간 말로 깐죽대는 스타일같은데
(전에 말한것처럼 문제 내면 틀려라 틀려라 한다던지 . 
아이가 얘기를 하면 아 말도안되는소리하네 이런식으로 꼬투리잡기) 

저희 아이가 전달한것처럼 등을 엄청 세게 때렸다던지. 
진짜 힘센 애가 저희 애를 지속적으로 자주 때린건 아니었어요. (체구도 저희 애랑 비슷..)

근데 저희 애는 엄마아빠한테 돈내기한거 얘기하면 혼날까봐 앞뒤 사정 쏙빼고
자기가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유없이 그 애가 와서 등을 진짜 세게 쳤다. 라고 말해서 
저희가 그 부분을 완전히 오해하게 된거죠 ... ㅠㅠ
그래서 대처해야 되는 강도도 훨씬 세지게 되었고요.

근데 막상 씨씨티비 열어보니 게임하다 투닥거리고 그애가 우리애 등을 툭 치자
우리애가 울먹하면서 교실을 뛰쳐나가 이른 상황이었대요.
남편이 자기도 좀 민망해져서 당황스러운데 그 아이 부모님은 어쨌든 몸에 손댄건 사실이니 죄송하다 하셨고...
남편도 신체적 접촉은 없게 해달라. 그리고 둘이 전엔 친했었던 적도 있었으니
 앞으로 계속 친하게 지내던 멀어지던 그건 아이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라고 마무리하였대요 .

전에도 아이가 친구들 과의 관계에서 자기한테 불리한 부분은 쏙 빼고 
얘기해서 저희가 완전 헛짚은 적이 있었거든요.

예를들면 포켓몬 카드를 주겠다고 해서 애들이 계속 기다리고 전화하고 하는데
자기가 주겠다고 한말은 쏙 빼버리고 엄마 자꾸 애들이 나한테 카드를 달라고 해요 라고 해서
전 이게 애들이 삥뜯는(?) 상황이라고 오해한적이 있어요. 

그때도 아이한테 왜 너한테 불리한 점은 쏙 빼고 유리하게만 얘기하냐.
니가 알고 있는걸 정직하게 다 말해야 엄마아빠가 니편되어줄수 있고 정확하게 대처할수 있다라고 했는데
아이는 일단 자기가 맞은게 억울하고 걔때문에 스트레스 받긴한데
돈내기 한건 엄마한테 혼날거같아 쏙 빼놓고 
자기 합리화로 내가 안맞은건아니잖아? 걔가 때린건 맞잖아. 이렇게 생각하는거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추궁하면 기억은 잘안나는데...혹은 그랬던거같기도한데 이런식으로 얘기해요.

아이한테 어제도 집에 오면서 왜 나한텐 그 얘기는 안했냐. 아빠가 서둘러서 왔다가 너무 당황스러워했다.
내가 어제도 오늘도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려달라했는데 왜 돈내기를 했다는 얘기는 안했니?라고 하니까
내가 어제 엄마한테 얘기했는데... 또 이러는거에요. 
어제 언제 얘기했냐. 오늘은 왜 얘기안했냐고 넘 화가나서 길에서 마구 야단쳤네요 ㅠㅠ

우리가 잘못된 포커스를 짚어서 항의하는 바람에 
이제는 그 아이가 말로 트러블 일으키는건 말하기도 굉장히 애매하게 되어버렸어요.
ㅠㅠ

어제 수업중에 그 아이는 부모님이 오신걸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가 다른 애한테 얘기하니까 옆에서 나한테 말걸지마 이랬나봐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너한테 말한거 아니거든? 이런식으로 계속 투닥거리게 된대요.
그냥 학원 옮기고 둘이 붙여놓지를 말까요? 
걔가 말로 시비를 걸고 저희 아이는 거기에 맞대응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거같아요.
일단 부모님이 다녀가셨으니 그 아이도 조금은 잠잠해지는지 기다려볼까요? 




저희 남편은 자꾸 제가 아이말만 듣고 감싸려한대요. 
어제도 제가 우리 아이가 돈내기를 빼놓은건 맞지만 
그애가 자꾸 말로 시비를 거는건 맞는데 어떻게 해?
그리고 어제 놀이터에서 마커로 이름을 쓰면서 먼저 놀린건 걔야. (이건 확인된 사실이라) 라고 하니
화를 내며 (아마 자기가 오늘 당한게 있으니) 
너 걔 얘기만 듣고 걔좀 감싸지말라고 버럭하네요 ㅠㅠ

저도  이번에 느낀게 아이말은 백프로 믿어선 안되는구나라는걸 느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면 아이가 너무도 억울하다는듯  
자기 말이 맞다고 (상황설명도 잘하는편이에요 ) 얘기하니 항상 깜박 속아넘어가요 ㅠㅠ


내 애가 그럴리 없다는 마인드를 버려야되는데 저도 모르게 그런 엄마가 되어버렸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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