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사람이 배치 잘 된 가구를 계속 같이 옮기자 해서 옮기는데 본인 쪽에서 봐야할 조명을 건드려 40만원 짜리 조명 중간 이음 부분이 벌어지고 천장벽지가 뜯어지면서 고정 부분 까지 헐거워졌어요
위태위태하게 메달려 있는 상태가 된 거져
게다 가구를 옮기다 문짝이 틀어져 일일히 손봐야 하구요
그러다보니 그 사람 일하는 시간을 초과해서 일이 커졌어요
둘이 힘을 못 써서 가구 두 개 옮기고 조명 꺽인 거 되살리려고 제가 만지면서 시간을 2시간 이상 보냈구요
결국 경비아저씨께 부탁해서 다시 가구는 원상태로 돌려놨어요
기분이 상한 건 저는 속이 상해서 가구 회사 전화해 문짝 정렬 맞추는 거 알아보고 있는데 자기 일당시간 초과되어 남편이 밥 먹자고 기다린다고 가야한다네요
최근에 주방 천장 벽지 5cm 울어서 돈 쓰며 다시 한 면 재도배 할 정도로 꼼꼼한데 남고생하고 피해입히고 일당시간 운운한 것에 화가났어요
간다고 할 때 어쩜 그러냐며 상황설명하고 뭐라 하면 갑질될까 조심스럽게 최대한 기분 안 상하게 전했어요
조명 재설치하는 비용은 봄인이 물겠다고 하고 전기기사는 알아봐야해요
조명이 간단하지 않아서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생각만 해도 피곤합니다
외국에서 힘들게 사온 조명을 그냥 일반 조명으로 바꾸라며 조언하는데 친절히 하니 선을 넘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그런 것도 아니꼬운 듯 배아파하는 것 같구요
다음 주 연이어 오기로 했는데 그 사람 물건 하나가 있거든요
집 지하철 타고 20분 거리인데 차비 챙겨서 보내도 될까요?
가구 기스난 것도 있고 본인이 옮기자 하더니 힘 안 쓰려고 하는 것도 있었고 문 다 열어놓고 일하며 저는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요
벽지도 많이 찢겼는데 딱풀로 붙이면 된다고 쉽게 말하구요
이런 상황에 어찌 하셨을지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