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빠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연세는 많으시지만 평생 건강관리를 잘하시면서 사셨어요
두어해전부터 심장쪽이 답답하다하시고
서맥으로 인한 불편함..등으로 심장내과에서 검사도
받으셨었구요
근데 검사는 받으셨지만 검사후 희한하게 모든 불편한 증상들이
사라져서 정작 제대로 된 치료는 받질 않으셨어요
원체 고집도 세신 분이시구요

이번에 갑작스런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시고
이후 입원을 하시고 심장시술을 위한 여러 검사를 받으셨는데
넘 심한 빈혈이란 결과가 나왔어요
이유가 불분명하다해서 며칠간 추가로 여러 검사들을 해본결과
정말 의료진들도 생각지못했다는 다른 문제가 생겼네요ㅜㅜ
이름도 생소한 담관암이라고...현재 간에까지 전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전 이게 진짜 꿈만같고 모든게 전혀 믿어지질않아요

그냥 심장에 스탠트시술만 하시면 좋아지실거니 넘 걱정마시라
그랬었는데, 현재는 종양내과 협진으로 mri검사나 항암치료,수술은
모두 이 연세에 무의미하다고 하시네요
87세라는 고령의 연세에 진단을 위해 검사를 하셔도 결과가 달라지질 않을걸 아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그리고 수술도 항암치료도 아빠의 체력문제며 면역문제를 고려해볼때 극복하시기 어려울수도 있다고
딱히 병원에선 해줄게 없을것같단 말에 일주일만에 퇴원을 하시고 집으로 오셨어요
아빤 외래로 진료를 다니시며 약으로 치료가 되시는줄 아시고
넘 좋아하고 계시는데 이 모습을 뵐때마다 제 가슴이 메어집니다ㅠㅠ

제가 어떻게 해드려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아빤 정확한 병명을 모르시는 상태이세요
어릴때부터 아빠를 참 좋아했는데 내아빠가 이런 상태이시란게
진짜 믿어지질 않아서 시도때도없이 울컥울컥 눈물이 마르질 않아요
모든 시술(수술)은 환자의 여명이 8개월이상이 될때 시도를 한다는데
아빠의 경우엔 남은 여명을 장담을 할수 없는 상태에다, 고령이시고, 또 4기암까지 발견된 케이스인지라 심장시술도 못해드린다는 결정이 내려졌어요

오늘도 맛있게 식사를 하시고
식후에 마시는 커피는 언제나 참 좋구나~
이 한마디를 하시는데 왜그렇게 눈물이 주룩주룩 나는지요...ㅠ
저희 아빠 꼭 기적과같이 나으셔서 좋아하시는 커피 많이 드시면서
오래도록 제곁에 남아주시길 꼭 기도해주세요
곧 있을 외래진료때문에 현재 저희집에 계시는데
자꾸만 아무때나 흐르는 눈물때문에 수시로 눈이 부어서
아빠가 혹여 눈치라도 채실까 걱정이에요
올겨울 엄마의 갑작스런 발병으로 가뜩이나 아빠가 심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으신 상태인데 여기에 도저히 아빠의 상황을 말씀드리질 못하겠어요 아마 넘 충격을 받으셔서 크게 낙심하시고 모든걸 포기하실지도
모를만큼 이게 넘 잔인한 일이 될수 있어서요...

혹시 82님들 식구분들이나 아시는 분들중에서
담관암을 치료받으신 분들도 계실까요?
도움이 되는 말씀들과 저희 아빠 꼭 잘 이겨내시길 꼭 부탁드리며,
82님들의 모든 부모님들도 늘 강건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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