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만난 최고의 그지

어렸을때부터 남의집 갈때 빈손으로 가는거 아니라 배웠고 손해보더라도 더 주는게 맘음 편해요.

지인을 통해 커플을 알게 되었는데(남자는 한국이 여자는 현지인) 이 부부를 통해 부창부수 끼리끼리라는 말이 명언인건 알게 됬네요.

바베큐 파티 초대 했는데 빈손으로 와서 처음이라 그냥 넘어갔어요. 제가 그날 바리바리 싸줬는데 나중에 자기집 와서 밥먹으라 해서 갔더니 지 와이프가 한국음식 잘만든다고 저랑하더니 미역국에 김치하나 없이 밥말아 먹고 왔어요.
그때 좀 싸~ 했는데 둘이 보면 세상 좋은 사람같아요. 말만하면 거의 무슨 철학자들이라서 내가 너무 예민한가? 했어요.

와이프가 사정상 제 집에서 일주일을 묵었는데 올때도 빈손 나갈때도 해맑게 고마워하고 빈손으로 나가더군요.
그 아후로 개인적으로 절대 안보고 친구들이랑 볼때만 가끔 봤어요.
(서로 다 아는 사이여 피하는게 한계가 있더군요)
그러다 제가 결혼을 했고 피로연은 사정상 조금 뒤에 했는데 그때 제 친구들 전부 초대하면서 그들만 빼기도 그래서 초대했어요.

나중에 봤더니 이 커플만 유일하게 빈손으로 왔더군요. 더 열받는건 와서 제일 믾이먹고 술도 제일 많이 쳐마시고 춤도 신나게 추고 한술더떠서 건배사 본인이 하고 ㅡㅡ

그 뒤에 완전히 손절했는데 문득 생각이 나요...그들은 진정한 천생연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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