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나중에 집사려면 자기한테 잘하라는데 기분나빠요.

맞벌이 신혼부부에요. 지금은 둘의 연봉이 비등해서 각자 생활비 각출하며 살고 있어요. 집안일은 제가 거의 하고요. 남편 직업이 전문적이라 향후 가능성이 저보다 월등히 높은 건 사실이에요. 정년도 없고요. 저는 지금도 고연봉이라고는 할 수 없고 정년이 보장돼있지도 않아서 우리 부부가 가까운 미래에 큰 지출을 하거나 자산을 모으게 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남편의 기여가 높을 것이라는 게 현실적인 추측이에요. 그런데 꼭 나중에 집 사자, 지금보다 더 넓은 데로 가자는 막연한? 미래에 대해 말할 때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고생의 주체는 온전히 자신만인 것처럼 얘기해요. 물론 농담으로 말하죠. “그러니까 너가 나한테 잘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다보니 이제는 그런 얘기 들으면 빈정이 상하는 거에요. 가족이란 게 뭘까 싶기도 하고. 맥이 빠지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해요. 선배님들 앞으로 나보다 경제적으로 우월해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 남편의 이런 농담도 못받아들이는 제가 속이 좁은 걸까요? 열등감같기도 해요 한편으로는. 따끔한 조언해주시면 깊게 새겨볼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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