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초직장은 진짜 피하고 볼일인듯

며칠도 아니고 이틀만에 질려서 어이가 없네요.
특히나 나이가 많은 할줌마(?)일수록 괴상해요~
그냥 싸우기 싫어서 퇴사합니다.

몇십년간 아침을 안먹는다는 건 공복을 유지할 때나
할 말 아닌가요?
일찍 출근해서 일하다 조식 시간에 구내식당 밥 먹으러
가는데 젤 연장자 분이 안가는 거예요.
아침 안드시냐니까 자긴 원래 몇십년간 아침 안먹는데요.

근데 이분 출근하면 다른 아줌마 직원이 구내식당
미리 가서 음료랑 과자나 과일 빵 등 그날 메뉴중
들고 먹기 좋은 거 아침마다 챙겨다 줘서 먹어요 ㅎ
정작 구내식당 문 정식으로 열면 조식 먹으러 안가고요.

이건 무슨 여왕과 시녀 노릇인지?
더 웃긴 건 내가 입사하고 나니 챙겨다 주던 아줌마가
앞으로 먹고 싶으면 30분 일찍 출근해서 직접 챙겨 먹으라더군요.
뭔 상황이냐면 제가 젤 연장자 옆자리예요.

첫날 입사하고 그 연장자 거 가져올 때 우유를 한잔 날 주더군요.
나 원래 빈속에 우유 안마시는데 예의상 고맙다 했죠.
근데 입사 둘째날 또 우유 갖다주며 저 멘트를 해요 ㅎ
아니 내가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가 줘놓고는...
별 희한한 아줌마가 다 있네 했죠.

세째날 조용하더니 그 젤 연장자가 직접 가서 우유 한잔
챙겨다 먹더군요.
저는 그 연장자 아침 조식 전에 챙길 이유가 없으니까요.
전 일하느라 바뻤고요.
조식 먹으러 가면서 굶는 건 아니지 싶어 뭐 좀 챙겨다
드릴까요 물으니 아니래요 배고프면 직접 챙겨먹지 뭐...그래요.

근데 조식시간 지나고 원래 먹을 거 챙기던 아줌마가
따로 뭘 챙겨와서는 들으라는듯 나랑 눈 마주치니 ㅇㅇ님만 드세요.
내가 뺏어먹을까봐? 아이고...
내가 옆자리니 자기가 챙기던 거 나한테 토스하려던 의도였나본데
안챙기니 다시 자기가 챙기는? 허참

진짜 더 가관은 자기 아침을 안먹는데 먹어야 하는
그 젤 연장자가 날 디스하네요.
실컷 일해놓고 있는데 이것도 다 못하고 뭐하고 있었냐고
오픈된 공간이라 서로 일하는 거 다 보이는데 뭔소린지...

그리고 나이많은 아줌마들끼리 농담하고 웃더니
할머니라서 그래 나이들어서...자기들을 할머니라
못할 수도 있다는 식의 두둔? 뭐 그런 얘기들 하더군요.
그러더니 일하는 내게 안그래? 묻길래 뭔소린지 몰라
그냥 답안하고 일하는데 자긴 할머니 아냐?

진짜 미친...저 49세예요.
긴 생머리 동안이고 키 크고 늘씬한 나이 많은 미혼이라
사람들이 나이 듣고 다 놀래거든요.
급자랑 아니고 객관적으로 할머니 소리 나올 비쥬얼이나
옷차림 몸매나 분위가 아니죠...마스크 하니 아가씨 소리도 듣는
자기들이랑 때깔부터 다른데 할머니급으로 엮어버리는
용심인가 뭔가 모를 농담 아나 농담에 댓구도 안했네요.

네, 암튼 퇴사합니다 ㅎ
곧 떠날 곳이고 다행이다 싶어 그냥 뭐라든 신경 안쓰고
좀만 더 버티면 되니까...더 좋은 직장으로 갑니다.
어쨌든 그 여초 괴상한 아줌마 소굴에서 잘들
자기들끼리 지지고볶고 살길...난 탈출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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