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버스를타고 퇴근을 해보니...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직장 다닌건
20대. 그때가 마지막 이었어요
결혼하고 경기도에서 생활했는데
직장이 집 근처여서 늘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살았었죠
그러다 작년에 다른 구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을 남편차로 함께 하게 되었어요
늘 자차로 이동을 하다가
가끔 토요일 근무 끝나고 집에 올때는
버스를 타고 올때도 있었고요

자차로 20분 거리를 버스를 타게되면
한번에 오는 버스가 없어서 한번 갈아타야 하고
버스 배차가 늦어 버스 하나 놓치면 30분
기다렸다 타고 다른 버스로 또 갈아타고
와야하는. 교통이 별로인 곳이에요

그래도 토요일 오후에 한번씩 타는거라
사람도 별로 없고 여유있게 오는데

오늘은 남편이 일이 많아 평소보다 훨씬 늦을거
같다기에 버스를 타고 가겠다 했어요
버스 갈아타는 곳에 왔더니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한참 기다려 버스가왔고
버스를 타려는 사람도 많은데
이미 버스는 사람들이 겹겹이 들어찬채로
도착했어요
버스 기다리던 사람들도 겨우겨우
끼어타고 중간 중간 정류장마다
내리는사람 조금 타는 사람은 앞으로 타고
뒤로 타고 정신이 없더라고요

저는 몸이 반쯤 휘어진채로 천장쪽
봉을 겨우 잡고 버티느라 죽겠고요 ㅎㅎ

순간 20대때 아침 출퇴근 길마다
지하철문에 찌그러져 겨우 지하철을 타고가고
여기저기 악! 악! 소리들리고
밀지마세여~~ 소리치며 다녀야 했던
20대가 생각 나더라고요

둘러보니 학생들. 직장인들이 거의 다고
가끔 어르신들도 보이고...
다들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하루종일 다들 힘들었을텐데
만원버스에 지친 몸을 겨우 끼우고 퇴근하는
고단함도 느껴지는게
저도 그렇지만
버스 안에 탄 모든 사람들이 맛지고
응원하고 싶더라고요

돈이 많으면 음료수 하나씩 돌리고 싶은
참으로 엉뚱한 생각이 들지 뭐에요 ㅋㅋ

아까 버스에 탄 많은 분들 지금은
편안한 시간 보내고 있겠죠?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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