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밥 부심과 건강이 비례하는건 아니예요.

친정엄마가 집밥 부심 엄청난 분이예요. 저도 결혼전까지는 엄마밥이 최고인줄 알고 잘 먹고 살았어요. 음식에 대한 자존감이 높고 식재료 하나하나 허투루 사시는 법이 없고 한정식 저리가라 한상 휘어지게 차리시는 재주가 탁월하시고요. 평소 간소하게 먹는 사람들 좀 멸시? 하는 그런 정서를 가지고 계세요.. 저렇게 먹으면 병걸린다고... 건강과 직결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거든요.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나 너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에선 틀리기도 하지요. 그러다 부모님이 황혼이혼 하셨는데 아빠가 이제 엄마 밥을 못 얻어 먹으니 빨리 죽을꺼라고 저주 비슷한 소릴 종종 하셨거든요. 이혼한지 십년 지났는데 아빠집에 가보면 정말 간단하게 드세요. 조리 과정 많지 않고 두부 쪄서 겉절이랑 드시거나 고기 삶아서 김치랑 드시거나 과일로 한끼 떼우거나요. 반찬 두세가지만 사다가 밥이랑 한끼 드시고 국찌게 끓이기 귀찮으니 빼고요. 요거트 그런것도 좋아하시고요. 근데 80대 중반인데도 무척 건강하시고 하루에 두시간 이상은 꼭 운동하세요. 유산소 요가 근력 골고루요. 제가 곁에서 봤을때 70대로 보이거든요. 오히려 이혼하고 더 건강해지셨어요. 근데 엄마는 70대신데 지금 많이 아프세요.. 그래서 집밥과 건강은 비례하는건 아니구나 싶어요. 평소 운동량도 중요하고 규칙적인 건강검진이 훨씬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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