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을 지극 정성 집밥으로 키운 시어머니

요리 부심이 있으세요.
저희가 놀러가면 상다리 휘게 준비해 주세요.
갈비, 잡채, 국, 밑반찬 3~4 종류, 김치 2~3 종류.

저는 편하게 외식하자 주의이지만
저희 온다고 고생고생 해서 차려주시면 감사히 먹기는 합니다.
치우는 수고는 덤이고요. ㅎㅎ

한번씩 있는 이벤트라 이런 건 차치하고..

아무튼, 요리 부심으로 남편 먹는거 정말 잘 해서 키우셨어요.

남편은 당연 포동포동 하고요.
우리나라 보통 남성 체격.
배나온 아저씨. ㅎㅎ


문제는 저렇게 키우셔서
결혼 후 제가 해주는 집밥에 불만이 많더라고요.
저는 베스트 올라간 원글님에게 너무 공감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계란후라이 먹자는 건 아니고요.
야채, 단백질, 탄수화물 골고루 들어간 한그릇 음식 좋아하고요.
국찌개는 먹고싶을 때 먹지만 항상 국물이 있어야 할 필요 못 느끼고요.
샐러드 좋아해요.

남편은,, 이런게 집밥이라 못 느껴요.
국물 좋아하고. 맵고짜게 지지고 볶은거 좋아하고.

친정에 갔을 때
친정 부모님이 꽃게탕+갈비+등등등
싱다리 휘게 차렸더니 하는 말이
'캬...이게 집 밥이지~!' 이래요.

그게 어떻게 집밥인가요. 잔칫상이지.

아무튼,,

시어머니 아들이(제 남편) 일 때문에 요즘 시어머니 댁에서 지내는데
매일같이 지극정성으로 밥 해줘요.

아이가 있어서 영상통화를 했는데
손녀와 며느리가 보고 있는데
남편 옆에 앉아 머리를 쓰다듬고 만지작 만지작.

그냥 데리고 사셨으면 좋겠어요. --;;

남편식성에 맞추지 않고
딸이랑 오붓하게 간단히 먹으니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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