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는 결혼하고 시어머니 생신보다 제 첫 생일이 먼저였는데..

롯데마트에서 재놓은 갈비 사다 시누들 시켜서 상 차려놓고 본인은 외출하셨다가 식사 중간쯤 들어오셔서 제 얼굴도 안 보고 다 먹었냐?
생일상 바라지도 않았는데 차려주신걸 감사히 여겨야 했을까요?
시누들 억지로 축하해주는 모습에(하기 싫은데 첫 생일이라 어쩔 수 업이 챙긴다..하는게 너무너무 드러났었죠) 케잌초 끄는데 눈물이 나려는걸 꾹꾹 참았어요...
그리고나서 얼마 뒤 시어머니 생신이었는데 저는 그냥 제가 음식 다 해서 시댁 가서 차려드렸어요..심지어 케잌도 만들어갔음ㅎㅎㅎ
결론은 뭐..뻔하죠...고마워 하지도 않고..제가 해 간 음식들 맛보지도 않으셨다는ㅎㅎㅎㅎㅎㅎㅎ
제가 인정 욕구가 강했는지..한 5~6년을 시어머니 시아버지 생신 챙기다가 안 했어요...근데 그 뒤부터 시누가 생신때 어떻게 하냐며 문자가 오더라구요?ㅋㅋ아니 여태 잘하던 때까지는 다들 입만 들고 와서 먹다가 안해버리니 회비가 나가서 그런가?그래서 제가 역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님??물었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그때쯤인거 같아요..아 이건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을 먹는구나..
그냥 못하고 욕먹자로 바꿨어요ㅎㅎ
그 뒤 시댁의 합가요구도 무시...
제 앞에서 남편 전 여친 얘길해도 무시...
대신 집에와서 남편을 잡았죠...
이혼의 고비도 몇 번 있었는데 100%가 시댁 문제...
한 몇 년 안 보고 살다 다시 왕래하는데..사람 고쳐 쓰는거 아닌가봐요..
조금 기대한 제가 잘못한거라 여기고 다시 마음 고쳐먹고 너는나 나는나 주의로 살려구요..

여튼 저는 제 첫 생일에 정말 롯데마트에서 파는 질긴 엘에이 갈비를 잊지 못할거 같네요...줘도 안 먹는..고무같이 질긴..ㅠㅠ
그리고 그 시댁 식구들의 눈빛들...힐끔힐끔 제 눈치 살피는..
절대 잊지 말아야죠...그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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