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갑자기 생각난 예전 시어머니 생신

그냥 밑에 시어머니 자고 가시는 글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요.
20년전 결혼하고 시어머니 첫 생신...
친정엄마가 첫 생신 차려드리는거라 해서 시댁 직계 가족들 초대하고 친정엄마가 갈비 10kg. 전 해서 보내주시고 제가 다른 음식 이것저것 조금씩했어요.
직계가족해도 10명이었으니 음식초보인 저한테는 그것마저도 굉장히 힘에 부쳤죠.
그런데 약속시간에 갑자기 어머님 형제.자매분들이 오시는거예요.
그분들만 10명쯤...근데 그걸 아무도 몰랐어요.
아주버님.형님.남편.저 모두들 너무 당황해서 그냥 어서오세요~~인사하고..
작은 아주버님이 어머님 따로 불러서 말도 안하고 이러는 경우가 어디있냐고...하니 어머님이 자기 생일이라고 다들 집에 말씀도 안하고 오셔서 자기도 어쩔수 없이 모셔온거라고...음식 모자르면 삼겹살 사와서 구워먹으면 되다고..헐~~
그나마 친정 엄마가 넉넉히 보내주셔서 음식은 모자르지 않았어요
뭐 눈치껏 아들.며느리들이 덜 먹기도 했구요.
하이라이트는 다들 술이 취하니 큰외삼촌이 절 부르셔서 시어머니 생신이라고 이주일전부터 본인들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네요.
와~~~~저 그때 이후로 개인적으로 어머니 생신 안챙겨요.
그냥 다같이 무조건 외식! 다른 사람들이 신경안쓰면 저도 안써요.
결혼초기에 이런식으로 뒷통수 몇십대 맞으니까 그냥 손을 놓게 되더라구요.
딱! 할도리만 하고...남편은 몇년은 어머님편 들다가 본인도 뒷통수 맞으니 그다음부터 저한테 아무소리 못 하구요.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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