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결혼생활.. 최악은 아니지만 가끔 치받쳐요

내 인생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때 있어요
내가 나한테 좀 미안할 때

맞벌이에 애 하나 키우면서 서로 열심히 살고 있고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차곡차곡 미래를 향해 가나 싶다가도
남편이 술 먹고 전화 안 받으면 한 번씩 바닥으로 내리꽂혀요
접대부 나오는 술집에 있을 것 같아서요

결혼할 상대로 남편이 좋아 보였던 건 그런 곳엔 전혀 안 갈 거란 믿음이 있어서였는데 임신한 상태에서 그 믿음이 깨졌거든요
단 하나 가장 좋게 본 부분이 깨지니 미치겠더라고요

그 다음은 남들이랑 다 비슷해요
애 때문에 노력하고 사는데,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아요
그러다가도 술 먹고 전화 안 받으면 미치겠어요
못 믿겠는데 믿으려고 애쓰며 사는 것 같아서요

내가 그때 용서 안 하고 갈라섰어야 했나
그렇담 내가 날 대충 대했단 생각은 안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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