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처음으로 갯벌에서 조개캐왔어요 해감질문드려요

어제 태안에 가서 1박 2일 두 식구가 조개캐고 왔어요.
인천에서 두 번 실패했고요. 인천에서는 조개 구경도 못했어요 
요번에는 진짜 무조건 캐면 나온다는 태안 **리 체험장으로 왔어요.

두집 부부 모두 조개 처음 캐봅니다. 

물때가 어제 밤에 있고 오늘 아침에 있어서
어제 밤에는 고동을 한 20마리 주웠어요.
갯벌의 신비....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밤에 고동이 기어다니는게..
여기는 아주 조개밭이라고 소문이 났으니 본격적으로 줍는건 내일 오전 물때에 하자 하고
고동 20마리는 다 풀어주었어요. 

아침 되니 고동들은 다 싹 자러갔는지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신기 

근데 물때가 안좋아서였는지? (3물, 4물)
종패(?) 아기조개만 징그럽게 많이 뿌려져있고
나가도 나가도 파도 파도 조개 거의 안나오더라고요. 
너무 멀리 가면 양식장이라고 방송나와서 아주 멀리는 못나가고요.

저희집만 못잡은 게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거의 못잡았어요.
바가지만한 바구니 주는데 그거 1/3도 안찼어요.
3시간 동안 3명이서 꼬막만한 동죽 30마리, 맛조개 5마리

허리아파서 갯벌 못 들어오겠다는 친구 남편한테
며칠전부터 바닷물 좀 받아 놔달라고 부탁했거든요.
블로그에 보니 소금물 농도 못 맞추겠으면 20리터 생수병에 바닷물 채워오라고
저희가 라면 냄비 하나정도밖에 못잡고 돌아왔는데
세상에 2리터 생수병 한 30병에다 물 채워 트렁크에 실어놓은거 보고 배꼽빠지게 웃었네요.  

여기 펜션 사장님이 예전에는 호미만 대면 동죽이 다섯개씩 나왔대요.
근데 언젠가부터 그 체험장에 많으면 하루에 천명씩 몰리면서 조개가 클 시간이 없대요. 

암튼 그 조개를 저희집 먹으라고 친구네가 줬는데요.
가서 고생해서 캐온게 억울해서라도 해감 완벽히 해서 조개탕 한번이라도 제대로 끓여먹고 싶어요.

근데 인터넷보니 3시간마다 물 갈아주라는데
이거 밤잠도 안자고 해감시켜줘야하는건가요? 
저희가 경기도 북부 사람이라 거의 4시간 걸려 갔거든요.
돌아오는 길은 또 밀려서 더 걸렸어요.

제대로 갯벌체험한다고 오만 장비는 다 챙겨가서 차는 좁지 
다리도 제대로 못펴고 4시간 걸려 와서
커다란 짐보따리 다 정리하고 잠좀 잘까 하니 해감할 걱정에 몸이 천근만근이네요 

2리터 짜리 생수병 30개도 다 들고 왔어요.

물이 미지근해지면 죽으니 냉장고에서 해감시키라는 사람도 있고
아이스팩을 물 안에 넣으라는 글도 있네요.

이거 해감 잘 안되면 넘 우울할 것 같아요.
비법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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