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에게 제가 잘못 말했나요?



아이가 다음주 시험이에요.
공부를 하긴하는데 띄엄띄엄 해요.
속은 타들어가지만 이해하려 노력 하고 되도록 입은
다물고 있었어요.
지난주에 시험 끝난 동네 친구하고 베드민턴 치기로 약속을 했다며 놀러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말 말자던 다짐이 무너지더라구요.
너 베짱이냐고. 친구들 공부할때 놀고 친구가 놀때 놀고.
왜 그러냐고 공부소리 싫다해서 암말 안하니까 아빠 엄마 기망하는거냐고 목표 대학 간다고 예체능 학원 다니는애가 어찌 그렇게 생활하냐고. ..

그랬더니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문을 쾅 소리내며 닫고. 걸을때도 쿵쿵거리며 걷고 물건도 탁 소리내며 놓네요.
나갈때 인사도 안하고 나가는거는.. 기본이겠죠..
어제 그러고 오늘도 찬바람입니다.

외동이라도 잘 키우고 싶은데 자식교육은 정말 어렵네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도 길게 대화도 어렵고 집중도 떨어지는데
남편은 요즘 애들이 대화를 길게 하겠냐 나도 둘이 수영다닐때 할얘기도 짧고 굵게 말하는데 대답 잘 안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내가 잘못한거래요.

예치능 학원다니는 애들 중에도 공부 안하면서 학원만 다니고 재수 하는애들도 있다고 해요. ...

아이는 무슨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걸까요.
지금 이대로 애를 놔둬야 하나요.
뭐라 말하면 간섭한다면서 다시 입닫고 자기세계속으로 콕 들어가 버릴까 싶어 더이상 말도 못하겠는데.. 그래도 그냥 두면 이도저도 안되고 잉여인간 될까 걱정되요.

아들 키우는 분들 조언 구합니다.

속이 타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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