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재택교사하고 있는데 그만 두려구요~

코로나로 더욱 핫해진
초등 온라인 패드수업 교사하고 있어요.
연말에 일년 되네요.
저희 아이가 일년째 하고 있었는데
담당쌤 하시는거 보니 별로 하는일도 없어보이고
집에서 3-9시 일하고 월 200넘게 받는데서
덤벙 덤볐어요.

집에서 러시아워 딱걸려서 교육받을때 왕복 네시간은 예고편.
일 시작하고 헐..헐...허얼...??
이런거였나..정말 근시안이었구나
그 편해보이던 우리아이 선생님이 이렇게 일을하신거였어???
아니 이렇게 많은 애들을 다닥다닥 오분 십분사이에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우아하게 집에서 컴터보며 애들 진도, 점수 살피며
어머 이아이 오늘 이거좀 얘기해줘야겠네~
어머 오답좀 봐줘야겠네~
네버..네버!!! 아니드라구요!

그래도 교육기간 개고생이 억울해 본전 뽑을 생각에
최소 세달은 버티자며 이 악물고 버텼는데
몇달지나니 매너리즘에 빠질 정도로
적응이 되긴 하더군요.

여튼 전 그만두기로 맘 굳혔어요.
월 이백 고스란히 세이브되던게 쬠 밟히긴하겠네요.



장점

재택?
옷? 화장?x 출퇴근시간없음
공휴일, 주말 쉬는거.
오전시간 널널..(이 일의 최대 장점이네요!
운동 실컷하고 점심먹고 두시쯤 부터 일 준비.
진짜 이거하나는 최고였어요. 인정!!!)

또........?

아! 우리아이 수업 몇만원 할인되는거..


단점

1. 시간여유 없이 많은 회원수 (그래야 돈 이백 벌긴 하지만)
애들 공부도 봐주고 좀 그래야 뭔가 보람이나 자존감이 생길텐데
그럴 여유가 없어요.

2. 관리교사란 명목하에 과중되던 온갖 잡무들
우아하게 애들 공부만 봐주는게 아니라 미납이니 기기고장이니
온갖 불평불만 총알받이

3. 그와중의 영업
이 온라인교육 회사들의 최종 목적은 결국 24개월 약정 만료후의
재연장! 바로 이거더군요.
아주 제일 중시되는 점이예요.
아주 미팅때마다 실적 목표 몇프로 달성 타령~~
그 와중에 또 명칭도 웃긴 해.지.방.어. ㅋㅋㅋ
한달에 세명이상 받지 말랩니다.
안받아준대요..아니? 해지한다는데 뭐 어쩌라고??

4. 이슈없는 월1회 학부모 상담. 참으로 곤욕~
(아니~애들 시간표를 진득하게 보고 어쩌는지 좀 파악을해야
이슈가 생기고 상담을 하죠? 그럴 여유가 없어요.
아..주말 반납하면 되겠지요...근데 당연히 그러기 싫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안했답니다.
여기서 또 자존감 떨어지고 현다 오는거죠~  

5. 연월차없음 병가없음
코로나걸렸는데 찢어지는 쉰목소리로 일함
백몇십명에 학부모통화까지..목소리가 이래 죄송하다 사과하며.


네 이제 그만하렵니다~
재택이었음에도 애한번 문열고 나가 볼 여유 없는 재택.
애는 혼자두고 방문사이로 소리치고 혼내면서
전화나 화상 연결되면 한껏 웃고 밝은 목소리로
누구야~~~~~
어머니~~~~~
현타 심하게 오더군요

어후...안할래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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