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일찍 형제자매를 보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 슬픔도 흐려지나요?

47살인 동생을 갑자기 6개월전쯤 보냈어요. 풀 곳이 없어 이 곳에 몇번 글도 썼어요. 이상하게 부모님이나 남편앞에선 못 울겠더라구요.
전 사실 일상을 잘 보내고 있어요. 떨어져산지 30년 가까이 됐고 각자 가정꾸렸고 서로 다른 지역에 살고..결혼하고는 뭔가 서로 섭섭했는지 용건있을때 말고는 통화도 안했어요.
근데 동생가고 혼자 운전하고 다닐때 불연듯 옛생각이 자꾸 나요.
대학생때까진 엄청 동생을 챙겨서..친구들이 아들 키우냐고 농담삼아 했던 말도 생각나고..일요일 저녁엔 1시간 걸리는 기차역에 가서 롯데리아에서 배부르게 배채워서 동생을 기차태워보냈어요. 동생이 지방에서
자취했거든요..알바하면 동생용돈도 꽤 줬는데..
생각해보니 이 녀석은 나한테 받기만 했지 해준게 없더라구요.
아깝다는건 아니고..이렇게 내가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나도 내식구 챙기다보니 멀리했구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나면 가슴이 답답하고 무거워요.
나이먹어
오는 증상인가 싶기도 하고..병원가서 심전도검사라도 해볼까 생각중이긴 해요.
근데 이런 답답함, 슬픔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나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