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니 김치좋아하는 저보고 시댁에서 김치 받아 먹으라던엄마 엄마김치 엄청좋아해서 가족중 나만 김치를 그렇게 잘먹었는데 그말을 하시길래 많이 서운했어요
혼자 몇번 김치 담가봤는데 맛이 잘 안나더라구요
가을에 김장철 되서 혼자 김치하려니 막막했는데 어머님이
남편 편에 김치를 종류별로 담아 보내주셨고 해마다 그렇게 김치를 담가 보내주셨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하더라구요
김장때 가서 도와드린다고 해도 늘 혼자서 동서네랑 우리 김치를 미리 담아놓으셨어요 겉절이나 알타리김치 조금만 담가도 손많이가고 힘든데 포기김치 열무김치 깍두기 알타리 동치미 물김치 아들은 김치 잘안먹는거 아시고 며느리만 잘먹는거 아시면서 그렇게 며느리 좋아한다고 마늘도 혼자 다 까서 담가주셨어요
친정서 김치 안주는거 아시곤 더 저 좋아하는 김치 담가주셨는데 15년전 갑작스럽게 말기암으로 몇달만에 돌아가셨어요
병원에서 의식 잃어갈때도 제 생일 용돈 마지막으로 챙겨주셨는데. .오늘 유난히 몸이 힘들더라구요 저녁시간이랑 겹쳐서 바쁘고 몸도 힘들구요 마지막 양념 버무리고 김치통에 넣는데
울컥 울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은거예요
혼자서 얼마나 힘들게 김치 하셨을까 받아만 먹고 김치담글때 얼마나 힘든지 잘 몰랐어요
이제 김치 잘담그는데 어머님께 내가 한 김치 한통 못드린거
너무 후회됩니다 한동안 김치 안담그려구요 어머님 생각나서
김치 안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