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새한테 화가 나다니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어미새가 혼자 고군분투하며 새끼를 낳고 비맞으며품고있다 먹이를 구해오고 그걸 아기새 입에 사이즈 맞춰 잘라 넣어주고
천적한테 당할까봐 냄새안나게 똥도 바로바로 먹어 처리하고 정말 눈물겨운 모성애다 하고 보고있는데..
나래이션에 아빠새는 둥지에 한번도 안온다는 거에요.
뭐하느라 그리 바빠서 한번도 안오나 했더니만..
숫컷은 오직 구애활동에 전념한다네요.
외모가 화려하지 못하고 너무나 평범해서 다른 걸로 암컷을 유혹하는데
그게 성대모사와 집을 꾸미는거 라고 해요.
새소리 숲속의 소리 기계소리 다 흉나내고
무엇보다 집을 꾸미는데 아주 예술이더라구요.
바닥에 나뭇가지로 넓게 지붕처럼 공간을 만들어 집을 짓고
그 앞을 온갖 장식물로 꾸미는데 어디서 예쁘고 신기한 것들, 꽃잎이나 열매 나뭇잎 심지어 사람들이 버린물건들.. 콜라캔도 장식뮬로 떡하니 입구에 디스플레이 해놓고 노래부르면
암컷들이 와서 보고 맘에 들면 집안으로 들어가던데..
구애할때보니 나뭇잎도 보여주고 노래도 부르고 날개짓도 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구애가 끝나고나서인가 암컷이 임신을 하고나서 인가 그게 동시에 일어나는건가 암튼 그때부터는 암컷을 무진장 괴롭힌대요.
부리로 쪼고.. 내쫒을라고.
그럼 암컷은 처음에 봤던 그 생애를 사는거겠죠.
혼자 새끼 낳고 돌보고 먹이 구해 키우고 천적으로부터 지켜내고..
숫컷은 구애활동 하고..
이거 자연의 섭리일수도 있겠지만 보면서 숫컷 새가 얼마나 얄미웠는지
사람한테 빙의되어 화가 더 났는지 갱년기라 그런건지..
암튼 수컷 구애활동하는거 종족보존의 자연 섭리겠지만 지도 그렇게 생겨먹어서 일테지만 너무 얄미웠다는거..
그와중에 뷹은색 콜라캔은 숫컷 암컷모두에게 멋져보였나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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