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효도가 지나친 형제는 어째야할까요.

남동생이 있어요.
아들 바라는 집에서 늦둥이로 태어나서 태어나면서부터 팔자를 잘 타고난애에요.
온갖 사랑은 다 받았고, 재정적인 지원은 말모죠. 

암턴, 저와 언니는 50대 남동생은 40대.
부모님이 아프실 나이죠.
두분다 84세. 지금껏 건강하게 살아주신것만 해도 감사하죠. 
이제 두분이 번갈아가며 아프십니다.
아빠는 폐암이신데 정확한 기수는 아직 안나왔습니다. 정밀검사중이세요.
엄마는 암은 아니셔도 큰수술 몇번 하시고 기력이 없으시고 아주 깡 마르셨어요. 산송장같으세요.
그래도 혼자서 장도 보러다니시고 밥도 해드세요. 
이제 아빠가 암이 걸리셨으니, 남동생이 멘탈이 나가나봐요.
평소에도 효심이 아주 남달랐어요. 저랑 언니는 차로 한시간 거리에  살고, 남동생은 친정 근처에 살아요.
남동생은 직업상 시간이 많아요. 평소에 병원 모시고 다니는것도 혼자 다했고, 장도 봐주고 친정에도 자주 가요.
저희야 너무 고맙죠. 언니랑 저는 아직도 회사 다니니 사실 시간이 잘 안납니다. 
그런데 그 효심을 저희에게도 강요합니다. 

지금껏은 그냥 잘한다잘한다하고 적당히 응수해줬는데. 
이젠 아빠까지 큰병 걸리시다보니 저희보고 친정근처로 이사와라. 엄마아빠를 좀더 적극적으로 돌봐라 하면서요.
그렇다고 저희가 아주 나몰라라 살지는 않습니다. 주말에 반찬도 해서 날랐고, 외식도 시켜드리고 제가 할수 있는 도리는 했어요. 그런데 남동생 기준에는 아주 못미치는거에요. 

시집살이 하는것처럼 마음이 힘듭니다. 언니랑 저는 이걸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요. 
물론 금전적인 부분에서 피해의식도 있습니다. 
저희는 받은거 없고, 남동생은 결혼할때 인테리어까지 한 아파트사주고 그 아파트 팔고, 빌딩 사줘서 
그 빌딩에서 지금 월세도 많이 받고 아주 안정적인 상태에요.
그런데 너는 크면서 사랑도 많이 받았고, 빌딩도 사줬으니 네가 다해라 이러기엔 너무 치사하잖아요.
돈을 안받아서 안하겠다가 아니라 효도는 마음 가는만큼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아프신 부모도 안스러운데 동생마져 저리 나오니 있던 효심도 사라질 판입니다. 

너무 사랑을 많이 줘서 키워도 분리가 안되니 나이들어 힘들겠다 생각이 드네요. 
둘째딸인 저는 사랑을 덜 받아서 그런가 아빠가 폐암이어도 그냥 덤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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