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난번 남편의 편지, 출근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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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쓰고 첫 출근 응원 많이 받았었어요!

10월 출근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와서 단기 근로자가 코로나로 일주일 쉬고 어쩌고 하면 제가 출근할 날이 되니, 
9월 중순부터 출근 가능한지, 그래서 가능하다고 하고 바로 출근했네요.

일은 생각보다 더 단순한 업무네요~ ^^;;
나이 들어서 복잡한 업무 하려면 겁났을텐데 나름 하루하루 정성을 다해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적응이 어렵네요..
둘째는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 문자폭탄이예요.
전화기 무음으로 해놓고 화장실갈 때나 외부일정있을 때 피드백 해주는데, 
엊그제는 영상통화로 돌리더니 울고불고.. ㅜㅜ
그래도 천천히 적응하고 있어요..
20일정도 지난 지금은 그래도 문자가 많이 줄었어요.. ㅎㅎ
역시 첫째는 첫째... 
첫 출근 선물로 작은 미니백도 선물해주고, 무엇보다 말하지 않아도 동생 잘 챙기고, 
엄마 힘들지 않냐고 꼭 자기 전에 마사지도 해주고,,,
엊그제 연휴에 둘째가 울며불며 내일은 회사가면 안된다고 하니,
네가 학교에가서 공부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너의 삶을 사는 것처럼,
엄마도 우리만 기다리는 일상을 보내는 것보다 엄마 스스로의 일을 찾는게 당연하다..
어쩌고저쩌고 둘째에게 이야기해주더라구요..
그래도 누나 말은 세상에서 가장 잘 듣거든요. ㅎㅎ
재우면서 그렇게 이야기해줘서 엄마가 많이 고마웠다라고 하니, 
점심시간에 와서 간식챙겨놓고 가는거 힘들지 않냐고.. 하지 말라네요..

저 같은 경우는,
집 가까이에서 회사다니는거 어린아이들 있을 때는 급여가 좀 적어도 그게 나은 것 같아요..
물론 엄마는 점심도 제대로 못챙겨먹고 많이 바쁘지만, 아이들 간식이라도 챙겨놓고 나오면 
그게 그렇게 또 안심이 됩니다요..
오늘은 둘이 하교시간이 같아서 같이 차려줄 수 있어서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행복했어요..
어제 밤부터 잔치국수를 간식으로 먹고프다고 해서,
잔치국수와 군만두,, 고명(아침에 준비)까지 다 준비해서 해놓고,,
귤이랑 사과 까서 놓고,,
아이들 들어오자마자 면넣고 삶아 주고 먹을 준비하는거보고 나왔는데,,

오는 길에 바람도 좋고 햇살도 좋은데 아이들 먹는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서,,
뛰어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네요..

참 엄마라는 존재가 신기합니다.
내 입에 과자부스러기 하나 안들어갔는데,, 아이들 먹는거 보기만해도,,
그렇게 마음이 좋을수가 없네요..

82에 계신 어머님들!
이 좋은 가을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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