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영화 미나리


이제야 미나리 감상했어요
먼저 발매된 ost가 너무 좋아서 몇번을 돌려 들었는지 몰라요

짧은 러닝타임 속에 계절이 흐르고
변하지 않을 것들 속에 변하는 것들이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 같은 건조한 풍경에 겹치고
악기가 흥얼거린다면 이런 소리이지 싶은 음악이 흘렀어요
막상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얼마 안 되는 기간인데도
그 가족의 일대기가 투영되어 보였어요

우린 모두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내고 있잖아요

이민 생활을 한 적도, 이민을 떠난 지인조차 없지만
가족이라는 것이 그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얼마나 노력해야
간신히 남들 눈에 평범한 정도로 유지되는 것인지 알기에
배경이 낯설다 해서 그 감동이 덜할 이유가 없었어요

극중 둘째가 많이 어려 보이던데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지 너무 놀라웠고
윤여정 배우는 말할 것도 없으며 스티븐 연의 연기도 좋았고
한예리 배우의 매력에도 흠뻑 빠졌습니다
거창하지 않으면서 빼어난 수작인데
하물며 그 대사를 한국어 그대로 들을 수 있어 감사했어요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데 책으로 발매된 건 없나봐요

참 좋은 영화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제작진 출연진 그리고 브래드 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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