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83세 친정엄마의 인터넷 사랑

저는 외동딸이고 엄마는 아빠와 사별 후 혼자 사세요.
저 결혼하면서 같은 아파트 다른 동 살다가, 제가 타지로 이사를 가게되면서 혼자 지낼 엄마가 너무 걱정되고 소통을 해야겠기에 저 이사오기 한달전부터 컴퓨터를 빡세게 가르쳐드렸어요.
다행스럽게도 엄마가 그 연세에도 학구열도 높고 영어를 읽고 쓰는 게 가능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컴퓨터는 처음이라 진짜 처음 가르칠 땐 제 몸에서 사리가 나오는 지 알았어요ㅎㅎ
처음엔 인터넷 검색 정도만 하셨었는데 지금은 음성으로 구글검색, 유투브로 공연이나 세계여행프로 구독해서 찾아보시고 저랑 줌으로 화상통화 하는 정도까지 발전했어요.
유투브로 오만가지 찾아보다보니 심심할 겨를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하루가 재밌고 시간도 잘 간다하세요.
어떤 누가 나랑 이렇게 놀아주겠냐며 좋아하세요.
화장실 갈때도 태블릿을 들고 갈 정도...^^
83세라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플텐데 어쩔땐 밤도 새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랜시간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그래도 무료하지않게 지내시니 좋아보여요.
혼자 계시는 노인분께는 컴퓨터나 태블릿보는 걸 가르쳐드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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