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광주출신이고 서울남자랑 결혼을 했고 시가는 경상도 출신인데요

그런데 시아버님은 경상도 출신이세요. 

저처럼 고향에서 학업 다 마치고 서울 올라오셔서 서울 여자랑 결혼을 하신거죠.

시어머님은 대대로 서울에서 사신거고요.

시아버님 형제자매들이 무척 많으신대 전부 한동네에 모셔 사시더라구요.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느라 친정 하객들이 광주에서 차대절해서 올라오셨고

결혼식 끝나고 부페처럼 식사하는데 한쪽은 전라도 말투 와글와글 한쪽은 경상도 말투 와글와글

그 사이 어디쯤 서울말투..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시어머님이 제가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 어머님 결혼 생활을 이야기 해주시는데

시아버님 형제들이 결혼전부터 심지어 결혼해서도 다들 한동네 살려고 해서

결국 다 함께 모여 살았대요.

재밌는건 배우자는 다 비경상도...

우리 시어머니는 서울깍쟁이 타입이라..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결혼후 얼마 안되어 설명절인데 큰 집으로 다 모였거든

와..진짜 경상도 남자들 목소리 크더라구요.

그런데 전라도는 또 전라도 나름대로의 끈끈함이 있어요. 목소리는 경상도만큼 크지 않지만

진짜 내막은 비슷해요.

전 서울생활이 이제 광주생활보다 더 길어지니까

솔직히 광주에 살고 있는 형제 자매하고도 뭔가 가치관같은게 달라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서울사람은 그런 끈끈함이 없느냐..그건 아닌데

경상도 전라도만큼은 아니에요

솔직한 심정은 내 자식들은 서울 아니면 수도권쪽으로 결혼했으면 해요...

지역비하가 아니라 

지역이 너무 머니까 명절마다 너무 힘들었어요. 

서울 시댁갔다가 광주 친정가는게..남편 운전 해야 하고..진짜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뭔가 남편이 거기 가면 물위에 뜬 기름같고요..
정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그래도 여자라 그런가 또 시어머니가 당신이 경상도시댁에 시집살이 당한게 있어서인지

중재를 되게 잘해주셨어요..

저도 이제 광주에서만 산 형제자매와 있으면 물위에 뜬 기름같아요. 우리 애들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으니 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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