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국과수 다큐(?) 보고 있는데

새로 시작한 단발성 프로그램 같아요.
국과수 프로그램 한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보는데
시신 부검하는 분이 시신에 남은 흔적을 분석하는데요.

새 시물레이션 시스템으로 전에 모르던 걸 알게 됐나 봐요.
그런데
사람이 추락사(아마도 자살)하는 화면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걸 알게 돼서 기쁘다고 너무 해맑게 웃으시는 거예요.
시뮬레이션 의뢰한 걸 3주만에 보러 간다고 할 때도
설렌다고 하고.

아- 학자, 또는 분석가의 호기심,
막혔던 게 뚫리는 시원함은 알겠어요…
그런데 이게 활짝 웃으며 볼 영상은 아니지 않나요.

누군가는 저에게 프로 불편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매일매일 남의 장례를 치르느라 사실 아무 감정 없을
상조회사 직원들도 일단은 어두운 얼굴 유지하잖아요.

카메라 돌고 있는데 좀 덜 웃으실 순 없었는지…
자살자의 유가족이 보면 어땠을지 저는 좀 걱정이 되더군요.
본인 일에 매진하시는 연구원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시신 얘기할 때 너무 웃으시진 않는 것도 추천드려요…
연구원님에겐 얼른 해결해야 할 업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프게 세상을 등진 가족인 걸요.
민감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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