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 키우며 마음 비우기

중고등 아들 둘 키우는데 둘 다 평범해요.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고 그래도 순하고 말 잘 듣는 편이죠.
학교에서도 지적받는 일 없고, 학원 샘들도 착하다고들 해요.
결석 없고 숙제 다하고 게임하고..

아주 애기 때 위험한 행동 말고는 많이 혼내지도 않았고
말로 하면 어지간해서는 다 통하는 편이라 때린 적도 없고
컴터나 폰도 할일 다 하면 제한없이 쓰게 하고
주로 편식, 위생, 예의범절로 잔소리 가끔 해요, 농담 섞어.
남편은 저보다 간섭없고 자율에 맞기는 타입이라;;

그러니 남들은 좋아보인다 하는데..
솔직히 저는 애들 공부 잘 못 해서 속상해요.
표현은 못해봤어요ㅎㅎㅎ 애들이나 지인들한테나.
걍 좋은 부모인척 공부가 전부냐, 건강하니 다행이다,
착하고 성실하니 뭐든 하겠지, 인생에 공부가 다가 아니다..

저는 공부가 중요한 시대에 그런 부모에게 자랐고
사교육은 없었지만 좋은머리로 좋은대학 나와 그 학벌로
취직해서 먹고 살았는데..
이렇게 거짓으로라도 말하다보면 진짜 그런 마음이 될까,
마음을 더 비워야 되는데 참 어렵네요.

남편한테나 할 수 있는 아쉬운 소린데
익명이니 한번 털어놓아봤네요.
애들이 공부를 잘하긴 틀린 거 같고..
마음을 비우기에 좋는 팁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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