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희집 냥이가 표고버섯을 먹네요

냥이 2011년에 저한테 처음 왔는데, 표고버섯 먹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어요. 고구마는 정신 없이 먹어서 냥이 한 입 저 한 입 많이 먹었고, 순대간도 둘이 같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 ㆍㆍㆍ
아버지 말로는 야가 감자도 그렇게 즐긴다던데ㆍㆍㆍ

제가 식탁에 앉아서 뭐 먹으면
그 옆에 의자에 앞발 포개고 다소곳이 앉거든요. 그리고 고개를 들어 저를 빤히 쳐다봐요. 누가봐도 나도 좀...이죠.
그러면 제가 먹는 음식을 들어서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줍니다. 네가 노릴 만한 음식이 아니란 걸 확인시켜 주는 과정!
그럼 떡 같은 건 냄새 맡고 의자에서 내려가고
고기류는 낚아채고, 고구마 달걀은 쩝쩝거리고...

오늘은 제가 잡채를 먹던 중이라
얇게 썬 표고버섯을 들어다 대줬는데...
으아닛! 특유의 민첩한 움직임으로 (사냥본능) 버섯을 낚아채서 가져가는 겁니다. 그러더니 오물오물...
내가 뭘 잘못봤나, 네가 헛갈렸나 싶어서 또 줘봤는데 ...아니 또...
그렇게 다섯 조각을 해치우고나더니

지금은 디저트까지 해치우고 난 후의 흡족스런 제스처로 앞발 샤워를 하고 있네요... 나원 참... ;; 만날 때마다(출퇴근 할 때는 떨어져 지내거든요) 어찌 이렇게 매번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그저 놀랄 따름인데... 이렇게 기분좋게 저를 또 놀래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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