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여우비처럼 주변이 밝았어요.
어디에서 났는지 갑자기 만난 비에 저는 플라스틱 대야
같은 걸 머리에 쓰고 있었고 문프는 다 해져서 누더기가 된
우산을 쓰고 계셨어요.
너무 반가워 인사하며 비가 하나도 안 가려지는 누더기
우산보다 내가 갖은 대야가 낫겠다 싶어 제 대야를 문프께
씌워드리려고 하자 뒤로 물러서며 이걸로 충분하다고
하시면서 누더기 우산을 쓴 채 인자한 웃음을 남기고
사라지셨어요.
무슨 꿈일까요?
음... 일주일 후에 제게 중요한 시험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