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젊은 의사 앞에서 울 뻔 했어요..

40대 중반
작년 겨울부터 몸이 급격하게 안좋아졌어요.
등허리가 욱신거리기도 하고
명치가 아프기도 하고
사르르 아픈 복통에 설사와 변비
소화불량이 시작되면 기본 한두달은 가고
그래서인지 체중도 거의 십키로 빠지고..
몸이 붓고 반쪽만 저리고…
온갖 병원도 다 찾아다녔어요
피검사(당뇨 혈압 콜레스테롤 갑상선..) 소변검사도
3개월에 한번씩 세 번 했고요..
위대장 내시경
복부초음파 신장검사 췌장mri…
신경외과 뇌부터 발까지 싹 엑스레이…
다 해봤어요..
원인은 안나오고 저는 계속 아프고 ㅠㅠ
신경쇠약 걸릴 지경이고..

여기에 하소연하면 다들
큰 병원 가봐라 복부ct 찍어라 심장 초음파 찍어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아산병원 가정의학과에 찾아갔어요
2주전 피검사한 거랑 제 얘기를 듣더니
고개를 갸웃갸웃..
이렇게 여러 검사를 했는데 이상이 없다니
복부ct같은 건 찍을 이유도 없어보인다고
계속 갸웃갸웃…

일단 피만 뽑아놓고 소화불량약과 우울증약 2주 먹으며
지켜보자 하더라고요
저보다 한참 어려보이는 젊은 의사였는데
그 앞에서 울 뻔 했네요.
저 왜 이럴까요 하고..

무조건 ct 찍어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어서
약만 받아서 돌아섰네요.
오늘은 미열이 나는 느낌이에요.
그냥 이런게 노화일까요
너무 살 맛이 안나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