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0살 아줌마 15년만에 알바 한달하고 첫월급받았어요

35살에 첫 아이낳고 전업으로 15년을 살았네요..
아이둘 낳고 남편이 전업주부를 원하기도 했고 경기외곽으로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기도 애매했어요..
최근 3,4년은 많이 아파서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허리도 안좋고.. 아무튼 나는 이렇게 늙어가나보다.. 뭐 그러다가..
남편이 주는 생활비 적지는 않고 내가 절약하며 살자 했는데 아이들 점점 커가니 약간의 무기력감이 생기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남편이 재택을 해서 하루종일 붙어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경력은 it쪽 강사였는데 이쪽 분야는 워나 하루가 다르게 바뀌니 감히 이력서 내기도 힘들고..
50넘어가니 웬만한 알바는 안뽑아주더라구요..
40대 후반에는 경력이력이 화려하다고 안써주는곳이 더 많았구요..
it쪽은 이제 못하겠고.. 몸쓰는것도 못하겠고.. 15년동안 한일이라고는 집안살림과 아이들 공부봐준거..
그래서 보습학원 파트타임으로 이력서 넣어봤어요..
대부분 1시부터 7,8시까지인데 아직 둘째가 어려서 너무 늦으면 좀 그럴거 같았는데 
마침 1시30분~4시30분까지 일자리에서 연락이왔네요..
초3~초6아이들 수학을 가르치는데 뭐.. 저희 아이들 고1 수학까지 제대로 봐줘서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아이들도 착하고.. 물론 이틀에 한번씩 뒷목잡는 애들도 있지만 요즘 애들은 그러려니 해야죠..
시간당 14000원이여서 한달되서 오늘 통장에 15년만에 제가 번 돈이 들어왔어요..
기분이 묘하네요..
몇년을할지는 모르지만 계획으로는 1년정도 하다가 남편 출근하면 공부방할까 생각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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