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건 치과 잘못인가요, 아닌가요?

제가 대학생 때부터 다니던 치과에 딸도 다니고 있어요.
둘 다 치아가 약하고 충치가 잘 생겨서
그동안 치과에 갖다준 돈만 해도 수 천만원은 될 거예요.
제 이는 이미 망했지만 딸 애 이는 지켜주고 싶어서
3개월마다 정기 검진에 그 때 그 때 필요하다는 치료도 미루지 않았어요.

근데 며칠 전 딸이 앞니가 아프다고 치과에 갔는데
이미 이가 너무 썩어서 신경 치료도 힘들 정도고
기둥 박고 완전히 씌워야 한대요.
원래 여러 군데 레진으로 땜질했던 이인데
사이로 충치가 더 깊어진 걸 모른 거죠.

제가 궁금한 건 세 달 전 정기 검진하고
그 옆의 치아를 치료까지 했거든요.
근데 그 때 옆의 이가 그리 썩어 들어가고 있는 걸
겉으로 봐서는 몰랐을 수도 있을까요?
엑스레이라도 찍어보면 상태가 보였을 텐데..
속으로 아무리 깊이 썩어도
겉만 보고는 모르고 지나칠 수밖에 없는 건가요?
이건 치과 과실일까요?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좀 일찍 발견해서 치료했으면
신경까지 손상되진 않았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것도 앞니인데 너무너무 속상해요.
제가 30년도 넘게 믿고 다니던 치과이지만
선생님은 연로하시고 기계도 구식이죠.
괜히 저 때문에 딸 앞니 못 쓰게 된 거 같아
하루 종일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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