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사는 자리였는데
앉자마자 메뉴판에 있는 우동, 회덮밥 등을 먹겠냐고 묻더라구요.
회전초밥집에 갔으니 회전초밥 먹을 생각을 하던 저는
상대가 비용 때문에 그러나싶어 일단 우동을 시켰습니다.
그 뒤로 뭐 먹겠냐고 하는데 선뜻 비싼 접시에는 손이 안 가더라구요.
새우를 좋아하는 터라 단새우(3천)를 하나 먹었는데
새우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 많은 새우 초밥 중에서 단새우 더 먹으라고 권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못 들은척 하고 우동을 먹으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하는 사이에 유부초밥을 같이 먹자고 접시를 내리려 하길래
유부초밥 안 좋아한다고 거절했습니다. (실제로 안 좋아함)
결국 짜증이 나서 솔직하게 따졌더니
본인은 항상 우동이나 회덮밥 등 시켜서 먹고, 그 다음 초밥을 먹는게 본인 프로세스라고 하네요. 유부초밥도 정말 자기가 좋아해서 그런거라고…하.
저는 그 뒤로 계속 기분이 좋지 않은데, 상대는 계속 그런 의도가 없었는데 그렇게 내가 단정지어 생각해 버리면 어떡하냐고 저한테 뭐라 하네요.
상대방 맘 속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매우 답답한데…제가 넘겨짚고 오해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