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치 판단 이전에 사실 판단에 충실하고 사건의 본질에 천착하자(feat. 윤석열 막말)

가치 판단 이전에 사실 판단에 충실하고 사건의 본질에 천착하자

 

2022.09.27.

 

최근 불거진 윤석열의 막말 논란에 대응하는 대통령실 , 국힘당 , 보수 진영 사람들 , 특히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너무 실망이 크다 .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볼 생각은 하지 않고 , 자신의 주장이나 믿음 , 또는 자신과 진영의 이해관계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민주당이나 좌파꼴통 집단들 , 대깨문 , 대깨조 , 개딸들의 행태와 너무나 흡사하다 . 진영주의에 찌들어 내 편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fact 를 왜곡하는 것이나 본질은 희석하고 부차적인 문제로 물타기하는 것 , 그리고 내로남불하는 것도 똑같다 . 한 마디로 진영만 달리 할 뿐 , 사고구조나 논리회로가 샴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

이번 윤석열 막말 사건에서 보이는 보수 진영의 행태는 조국 사태에서 보인 꼴통좌파들이 했던 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것 같다 .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통령의 막말이다 . 대통령이 국제무대 공식석상에서 ( 아무리 퇴장하는 자리라도 ) 언론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고 있는데도 국격이 훼손되고 외교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을 함부로 했다는 그 자체가 본질이지 언론이 언제 , 어떻게 보도했는지는 부차적이며 별개의 문제이다 .

대통령실이나 국힘당은 이 본질적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대통령의 실수를 숨기려고 언론 탓을 하거나 국민들의 청력 테스트를 하다가 문제를 더 키워 버렸다 .

그냥 무심결에 한 얘기인데 말이 지나쳤던 것 같다 . 이렇게 파문이 일 줄은 몰랐다 .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 앞으로는 조심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고 말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하면 며칠이 지나면 다른 이슈에 묻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고 진정되었을 것인데 거짓말로 국민들을 호도하려다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 언론 탓으로 돌리려다 더 큰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

대통령실과 국힘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 이제는 거짓말 논란이라는 또 다른 더 큰 문제를 만들고 먼저 발생한 윤석열 막말보다 더 수습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

대통령실이나 국힘당은 MBC 가 왜곡 보도했고 민주당과 정언유착 했다고 물고 늘어지고 있지만 , 본질과 동떨어진 공격인데다 뉴욕 현지에서의 대통령실 ( 대외협력실 ) 의 태도 , 김은혜의 해명 , 국힘당의 주장 , 윤석열 귀국 후의 대통령실의 발표가 일관성이 없어 국민들은 대통령실 ( 윤석열 ) 과 국힘당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 . 오죽하면 보수층에서도 MBC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생각하느냐의 설문에 63% 가 아니라고 본다고 하고 20% 정도만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고 할까 ?

 

윤석열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대깨윤들은 MBC 가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하지만 , 이 주장은 9 22 07 ~08 시 사이에 뉴욕 현지의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이 기자들에게 해당 영상은 외교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보도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 것에서 이미 깨져버렸다 . 대외협력실이 새끼 ’, ‘ 바이든 이라고 듣지 않았다면 외교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 국회 미의회 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 ‘ 바이든이 날리면 이라면 외교문제가 아니라 국내 정치문제가 될 뿐인데 왜 대외협력실에서 외교문제를 걱정하겠는가 ?

이에 대해 대깨윤들에게 반박해 보라고 수없이 말했지만 , 이들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

 

윤석열이 귀국 후 , 첫 출근하면서 한 발언도 문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확산만 시켰다 .

윤석열은 "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 " 이라며 "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 " 고 말했다 . 그리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밝히는 데 얼마 안 걸릴 것 " 이라고 했다 .

윤석열은 새끼 라고 한 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 ‘ 바이든 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 자신이 발언 (06 20 분경 ) 한 지 불과 3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9 34 분에 관련 발언 )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없다니 이걸 누가 믿겠는가 ? 동영상에 자신이 한 말이 그대로 나오는데 그걸 기억도 못하고 모르겠다고 한다는 것을 믿으란 말인가 ?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윤석열의 말이 사실이라고 하면 더 큰 문제다 . 불과 3 시간도 안 지난 말을 기억도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 것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며 꼬랑지를 내리고 있다 .

국힘당 역시 MBC 가 왜곡 보도했다고 길길이 날뛰다가 MBC 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슬슬 발뺌하고 있다 .

윤석열과 대통령실 , 국힘당과 대깨윤들의 주장대로 MBC 가 왜곡 보도하여 동맹을 훼손한 것이라면 철저히 수사해서 MBC 의 문을 닫게 해야 한다 . 이건 언론의 자유로 보장해 줄 일이 아니다 . 조작과 왜곡으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 국민들을 기만했을 뿐아니라 동맹을 훼손하여 국익에 중대한 손상을 입힌 중죄이기 때문에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

그런데 윤석열과 국힘당은 왜 꼬랑지를 내리고 수사를 회피하려 하는가 ?

수사에 들어간다면 윤석열이 실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검증에 들어갈 것이고 ,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것이 뻔하니 진실 규명을 꺼려하는 것이다 .

사실 경찰 , 검찰 , 특검 등 수사기관이 조사나 수사를 하지 않더라도 MBC 가 변조 , 왜곡 보도했는지 , 윤석열과 대통령실이 거짓말 하는지 금방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

윤석열이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국회에서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어떡하나 를 자신의 육성으로 들려주고 국민들이 판단하게 하고 , 문제의 동영상에 나오는 말 ( 발음 ) 이 어느 쪽과 같은지 비교하면 된다 .

 

대깨윤들에게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묻겠다 . 이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을 한 후에 토론을 계속하자 .

 

1. 대통령실 대외협력실에서 문제의 동영상을 보고 왜 외교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보도를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생각하나 ?

 

2. MBC ' 국회에서 이 사람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 ' '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 ' 라고 들리도록 음성을 변조 , 조작했는가 ?

 

3. 다른 방송사 , 언론사들도 MBC 의 자막을 따라한 것이 아니라 자체 판단으로 ' 바이든 ' 이라고 보도했다 . 다른 방송사들과 언론사들도 윤석열의 말을 왜곡 보도한 것인가 ?

 

4. MBC 가 보도하지 않았더라면 윤석열 막말이 공개되지 않고 ,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가 ?

 

5. 엠바고는 9 39 분까지였기 때문에 9 39 분 이후에는 어느 언론사들도 보도할 수 있었다 . 뉴욕 현지 기자단은 대외협력실의 보도하지 말라는 부탁을 이미 거절 했다 . 보도 자제를 거절한 마당에 다른 방송사들이 보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 ?

보도를 하면 특종에 가까운데 설혹 KBS SBS 가 보도하지 않더라도 오마이뉴스 , 한겨레 , 경향 등 진보 성향 언론들이 보도하지 않았을 것 같나 ? 한경오가 보도하면 SBS, KBS 가 어쩔 수 없이 보도하지 않을 수 있을까 ?

나는 엠바고 시간 이전에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사람은 색출해서 기자의 취재윤리 책임을 묻고 이에 합당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민주당에만 알려주었던 , SNS 에 전방위로 유포했던 , 이건 취재윤리를 심각하게 위배한 사안으로 이런 기자는 징계가 필요하다 .

하지만 , 설사 MBC 기자가 민주당에 동영상을 보내주었더라도 MBC 와 민주당이 정언유착했다는 국힘당측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

관련 영상은 민주당 뿐아니라 여야 관계자들에게도 , 정치평론가들에게도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 정언유착이 되려면 언론이 자신만 아는 특정 정보를 특정 정치세력에게만 전달하고 특정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사실을 왜곡하는 등의 모의를 함께 해야 성립한다 .

MBC 만 독점한 정보도 아니고 , 12 개 언론사가 정보와 자료를 갖고 있고 , 어차피 1 시간 정도가 지나면 엠바고가 풀려 공개될 정보라서 정보가 공개되면 왜곡여부가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조작할 수도 없다 .

이걸 정언유착으로 몰고 가 봐야 한동훈이 채널 A 와 정언유착했다는 의혹 사건만 소환할 뿐이다 . 한동훈은 자신의 아이폰 비번을 끝까지 알려주지 않고 수사 협조를 하지 않았다 . 들리는 이야기로는 국힘당이 지목하는 MBC 기자의 휴대폰도 아이폰이라고 하고 , 민주당도 MBC 측으로부터 받은 정보가 아니라고 했으니 MBC 기자의 비번을 모르면 밝혀내기도 힘들다 . 국힘당이나 대깨윤들이 비번 내놓으라고 윽박질러 보았자 한동훈이 비번 내놓지 않은 것을 리마인드 시킬 뿐이다 .

MBC 기자가 민주당측에만 정보를 주었다면 정언유착 의혹이 짙다 할 수 있겠으나 윤석열 검찰이 국힘당측에 수사 자료를 건네고 고발사주한 것에 비하면 약과다 .

 

MBC 가 보도한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됨으로 보도를 자제했어야 한다는 가치 판단을 할 수 있고 , 이런 생각들은 존중 받아야 한다 . 하지만 이런 가치 판단은 사실 판단을 먼저 하고 fact 를 확정한 후에 그 fact 를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에 따라 해석하는 것이어야 한다 . 가치 판단을 먼저 하고 그에 맞춰 fact 를 왜곡해서는 안 되며 , 이는 지탄 받아야 한다 .

지금 대깨윤들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기 위해 fact 를 왜곡하고 있거나 다르게 들린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 .

나이 들거나 사고로 청력이 떨어져 듣지를 못하는 것은 불편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지만 , 남들과 다르게 들리는 귀와 뇌를 가졌다면 사회생활이 힘들다 .

꼴통 좌파들의 내로남불과 사실 왜곡에 진절머리를 쳤는데 요즈음은 대깨윤들의 그것에 절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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