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포인핸드 앱을 깔아보세요

제 나이 50에 접어들어 반려견을 입양하려고 준비하는중입니다. 이전에는 반려동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한창 육아와 가정일에 분주해 반려동물을 책임감있게 키우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왔기에 애써 관심을 두지 않은것이지요. 우연히 지인의 반려견을 안아보게 되었는데 녀석이 날 보던 눈빛과 따스한 체온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더군요.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반려동물에 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유투브를 통해서 유기견 입양하는 분들이 많은걸 알게됐어요.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란 문구는 많이 들어봤어요.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깊이 알려하지 않았고 불편한 내용들이 있다는것은 어렴풋이 알았기에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오늘도 공원에 정말 예쁜 누구나 선호할 만한 예쁜 강아지들이 예쁘게 치장하고 산책을 하고 있어요. 제 주위에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들 대부분이 팻샵에서 기호에 맞는 강아지를 사와서 기르고 있어요. 그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데 손쉽게 돈주고 사올곳이 있으니 그렇게 했을뿐.
포인핸드 라는 앱을 다운받아서 유기된 동물들이 유기된 후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게되었어요. 예쁘고 건강하고 인기있는 품종의 유기견은 쉽게 입양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나이들어서, 병들어서, 생각보다 예쁘게 자라지 않아서 등등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유기된 생명들이 거리를 떠돌다 포획되어 보호소 철창에 갇혀있다가 입양되지 못하면 그 끝은 안락사예요. 쉽게 사고 쉽게 버리죠. 어제까지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한집에 살던 생명인데 말이죠. 내 남편, 내 아내를 반려자 라고 하잖아요. 비록 동물이지만 반려동물이라고 하잖아요. 그 뜻을 너무 가벼이 여기지 않았으면 해요. 반려동물을 유기한 사람들이 보호소에서 공지하는 유기동물들의 처참한 사진을 꼭 봤으면 합니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돈이 없어서 무료인 유기동물을 입양하는게 아닙니다. 유기견을 입양할때는 팻샵에서 사는 비용보다 몇배의 비용을 의료비로 지출할 각오도 필요해요. 물론 건강하고 예쁜 동물들도 많아요.
산책나간 공원 앞 팻샵에 이런 광고가 붙어 있더군요. -연예인들이 많이 사가는인기있는 품종 많이 있는 샵- 생명을 얼마나 천박하고 하찮게 취급하고 있는지...
집에 돌아와 포인핸드 앱을 보다가 며칠전까지 보호소에서 보호중이던 유기견이 안락사 되었다는 공고를 보고 너무 화가나서 아이디도 잊고 있었던 82쿡에 두서없이 몇자 적었습니다. 지금 반려동물을 키우신다면 어떤 이유로도 절대 유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팻샵이 사라져야 유기동물도 줄어듭니다.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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