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밀키트도 많고 어지간한 반찬이며 김치도 다 파는데 햇반에 밥만 먹이는 게 미친년이지 그게 사람인가요. 애들 어릴 때 진짜 요리 못하는 엄마가 생선에 밥만 먹이더라구요. 솔직히 애가 불쌍했어요. 그땐 비엔나소세지하고 오뎅볶음 두 가지 말곤 할 줄 모른대요. 지금처럼 햇반이 있거나 밀키트, 냉동식품이 흔치 않았을 때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요리책 한권만 봐도 다 하는 걸 답답했죠. 우리집에 맨날 밥 얻어먹으러 왔었어요.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뜬금없이 생각나네요. 애들 다 커서 요리 걱정은 해방되었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