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계산할 때 되면 딴짓하거나 없어지는...

진짜 개그 프로같을데 나오는 장면 중에 계산할 때 되면 갑자기 신발끈 매고 딴청하는거 있잖아요.
저는 진짜 저런 사람이 있을 줄 몰랐는데 나이들어가면서 제 친한 지인이 둘이 그러네요.
한 사람은 몇 달 전 여행을 같이갔는데 메뉴를 정하는데 "아우 오늘 저녁은 내가 쏜다."이러더라구요.
저는 같이 낼 생각이었는데, 막상 시킨 메뉴가 배달이 오자 화장실에 가고 없어요.
그래서 제가 계산했죠. 그러고도 별 얘기가 없어요.
그러고 그 다음 날 다른 식사때도 또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헤어지자 했는데, 갑자기 카페 앞에서 
자기 통화 좀 하고 들어갈테니 시켜놓으라는거죠. 헐.
평소에 엄청 짠순이고 허튼 돈 안쓰는건 알았지만, 어떻게 매번 "내가 낼께"하고 사라질 수가 있죠?
이 이후에 거의 잘 안보는데 어쩌다 보게되면 이제 저런게 너무 눈에 보이는거에요.
만나기가 무서워요. 아니 너무 화가 나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겠다는 소리나 말지 메뉴 정할 때는 저러고 사라져요.

또 다른 사람도 저보다 몇 살 어린 후배라 당연히 밥을 제가 샀죠.
그리고 차 마시러 가는데 가며서 맛있는거 먹었으니 커피는 자기가 산대요.
아, 그래? 후배인데 차도 내가 사려했는데 본인이 미안하니 차를 산다길래 음.. 그래~했죠.
그래봐야 아메리카노.
그런데 차 고르려고 서있는데 갑자기 디저트 쪽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디저트도 먹으려고 하는구나. 그럼 차는 내가 사고 디저트만 후배가 사라고 해야지하고는
커피 두 잔을 물어보고 제가 샀어요.
그랬더니 오면서 어머 제가 사려고 했는데....언니, 그럼 배부른데 디저트는 안먹어도 되죠?
헐.
진짜 형편 어렵고 그런 사람이면 제가 말도 안하겠어요.
도대체 왜들 이러는지.
사회생활 한다는 사람들인데 동네 아줌마들만도 못하게 굴어서 너무 실망이구
앞으로 무서워서 안만나려구요.
하다못해 더치라도 하면 모를까 저 먹는거, 저 필요한거는 살살거리며 얻고 입 싹 닫고,
지가 산다고 설레발치고 없어지고.

이런 인간들하고 뒤집어엎어 싸울 가치도 없는 것 같고 참 사회생활을 뭐 저따위로 배웠는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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