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울면서 한식 요리사 자격증 반에 등록을 했어요

미혼 서른 후반 직장인 입니다
집은 없고 모아둔 돈은 1억 입니다
저 주방에서 일 하기 싫고 요리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이 불안 합니다
부모님이 재산이 많은것도 아니고 제가 특별한 재주나 똘똘한 머리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느리고 둔하고 멘탈도 약하고요
그런데 회사 다니면서 배울수 있는게 요리 밖에 생각이 나지가 않고 최악엔 나이들어서도 식당 보조 아주머니는 할수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을 내렸어요
저 높은 산을 바라봐야지 조금 덜 초라하고 활력소가 넘치고 멋진 삶을 살텐데 전 늘 바닥이 두렵고 시선이 거기에 집중이 되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나 싶어요 (요리가 바닥이란 뜻이 아니라 울면서 학원 등록 한다는 자체가 썩 좋단 생각이 안 들어서요)
학원은 다음주 부터 시작이 되고 꽤 비싼데 눈은 부어서 손은 떨면서 수강료를 냈어요
퇴근하고 소맥 먹을 예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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