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 낳으면 정말 종일 자식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애기 때 육체적으로 아기한테 얽매이는?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요
크면 클 수록 온 삶이 아이와 얽히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 중학생인데 공부는 그닥인데 애는 또 왜 이렇게 해맑은지 포켓몬빵 구해다 주면 좋아하고 셀카 찍고
그럼 또 애 아빠는 그 표정 보겠다고 어디서 구해주고
(남편 연애할 때 상상도 못 할 행동...)
치킨 시켜주면 맛있다고 헤헤 거리고
오늘도 등교 하면서 아빠 오늘 회식하니까 우리도 억울하지 않게;; 고기 먹자!!몇번을 말하면서 나가는지

진짜 너무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공부를 못 해서)걱정도 되고
종일 애 생각 뿐이에요
애 하나라 외벌이로 그럭저럭 살아지는데
얘 한테 돈이 많이 들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애 초3부터 지금까지 미술학원 하고 있어요

남편도 저도 둘이 술 마시면 항상 자식 얘기 온통 자식 자식
걔 중 대부분은 아이 미래 걱정이죠
집 하나 있는 거 정 안되면 나중에 팔아서 애 주고 우리는 어디 시골 내려가자고ㅜㅜ
애한테 노후 의지?이건 말도 안되고 그저 애가 부모에게 잘 독립해서 앞가림 잘하고 살면 바랄 게 없겠어요

지금이야 내 자식 없는 삶은 상상도 못 하지만
안 낳았으면 삶이 훨씬 심플하고 풍족했을 거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너무 이쁘고 사랑하는데 늘 그 아이에게 뭐든 게 초점 맞춰져 있으니까요
자식이란 존재가 참 알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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