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남아 키우고 있어요.
최근에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되면서 아이와 지인들을 많이 만났어요.
미뤄졌던 모임이 많아서 많이 데리고 다녔어요.
그런데 만나는 분들마다 아이 똑똑하다고 공들여 키워보라고 하세요.
헤어지고 다시 전화주셔서 아이 잘 키우라고 하며 이것저것 알려 주는 분들도 계시고~.
그럼 저는 네~. 잘 키우겠습니다. 말하고 말아요.
처음에는 그냥 아이에게 하는 빈말인 줄 알았는데 다른 아이들이랑 같이 만나도 저희 아이에게만 그런 말을 하니
좀 부담되고 정말 저희 아이가 똑똑한데 내가 너무 막 키우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코로나로 아이 친구들을 밖에서 만났지 집에 데려와 본 적 거의 없고, 그리고 유치원도 가본 적 없고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어떤지 잘 몰라요.
솔직히 요즘 얘들 다 똑똑하잖아요.
그냥 책 좋아하고, 호기심 많아서 질문에 대답을 잘 해주는 거 말고
놀이터에서 많이 놀려요. 너무 안먹어서 놀면 조금이라도 먹기에~.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 만나보면 저희 아이가 질문이 조금 다르긴 해요.
그건 얘가 시각과 청각이 좀 예민해서 남들이 못보는 걸 잘 보는것 때문인거 같고~ 막 똑똑하다는 못느끼거든요.
그런데 만나는 사람마다 똑똑한 얘 잘 키워라. 잘 키우면 보람 있겠다.
이 말이 저한테 스트레스가 되요.
만약 저희 아이가 정말 똑똑하다면 어떻게 키우는 게 잘 키우는 건가요?
유치원 하는 이모가 또 전화와서 잘 키우라고 일장 연설 하셔서 한번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