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도우미 글 보니 생각난 질떨어지는 부자들

동창인데 10대 재벌은 아니고 누구나 아는 브랜드/제품 회사집이에요

인성이 좋은건 아닌데 그냥 동네 친구고 오랜 친구라 가끔 봤어요 

항상 본인이 얼마나 좋은거만 먹고 입고 좋은데만 가는지 얘기하고
만나면 공허한 느낌인데 어릴때라 그러려니 했나봐요 

결혼 선물로 저랑 거의 교류가 없던 친구랑 둘이 와서는 
당시 올리비에라는 브랜드에서 가장 싼 35000원짜리 실핀을
둘이 같이 하는 결혼 선물이라고 주더라구요

제가 워낙 어릴때 결혼해서 그냥 넘어갔어요

결혼하고 그친구도 저도 미국에서 잠깐 살게되었거든요
그 친구가 미국에서 아기 낳았다 놀러오라 해서  
봉쁘앙에서 신생아용 옷 사서 방문해서 축하해줬죠

그리고 몇달 후에 그 친구가 저희 집에 오게 되었는데
결혼한 친구집 첨 방문하는건데 
엊그제 자기 아이 백일 파티하고 남은 당근 케익 한조각을 호일에 싸서 
그걸 선물이라고 가져왔더라구요

남편 보기도 부끄럽고 입주 시터 아주머니도 황당해 해셔서
바로 버렸죠

한국와서 콘서트 티켓이 생겼는데
마침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혹시 관심 있냐고 하니까 너무 가고 싶대요

집 근처에서 만나 같이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갈때 택시비는 본인이 낼테니 올때는 저보러 내래요

10만원 넘는 콘서트 티켓을 받았으면 
최소한 택시비는 본인이 내야 하는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한참 후에 연락 와서 그때 용평 놀러가서 조문 못왔다고 
괜찮냐고 하더라구요
어쩌라구요
동창 부모상인데 조문 못하면 연락해준 친구에게 부탁해서 조의금이라도 하는게 맞죠

경조사 후에 인맥이 정리된다고 저도 그 기회에 연락 끊었어요

가끔 전화와서 만나자 하다가 낌새가 이상하니까
제가 인스타에 친구들 만난 사진 올리면 나도나도 우리 언제봐 하다가
몇년에 걸쳐 그마저도 답이 없으니 이제 연락 안하더라구요

방가네, 조가네 처럼 아무리 인성이 바닥이어도 
대대손손 철옹성같은 부유함에 둘러쌓여 잘 사는 사람들 많죠

그치만 그들이 내뿜는 서늘하고 기괴하고 불편한 기운들이
결국 본인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평온과 행복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아요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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