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와 정치이야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어차피 나랑 생각도 다르고, 별로 깊게 말도 섞고 싶지 않아서 지금껏 생각도 비추지 않았는데
어제 이야기를 하다가 괜히 내 감정만 상하고. 후회 막급이네요. 

어르신들 여당지지자들 절대 안바뀐다는거 확신했네요.
정말 콘크리트 벽같았어요. 거의 단체로 교육 받는것 같아요. 절대 자기 표현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고집은 엄청 쎈 스타일 (엄마랑 살면서 너무 싫었던...ㅋㅋㅋ) 그런데 정치 문제는 본색을 드러내니 완전 골수...ㅋㅋㅋ .
민주당을 꼭 지지하라는건 아니고, 보수당을 지지할 순 있는데, 지금 대통령 개인은 대통령 자질이 아니지 않냐.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뭐 진짜 누가 나와도 밀어줄 분위기!!! 
이렇게 까지 사고를 쳤는데 혹시나 생각이 어떤가 기대를 했던 내가 잘못. ㅎㅎㅎ 

엄마의 생각은 결론 생각이 없다. 
그리고 이전 정권에 대한 분노는 상당히 심한데, 문대통령에 대해서도 자기 피해 안보려고 얌전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살짝 빠져나갔다고 분노하고. 아마 감옥에 안가고 있는게 너무 억울한 것 같았고.
그 덤탱이를 이번 정권이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게 엄마 친구들 그 세대와 공유되는 지점 같아요)
그리고 세계 경제가 모두 어렵기 때문에 지금 정권에게 탓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5년 뒤에 보고 이야기 하자고 하네요. 
지금 경제가 걱정은 되지만 믿고 지켜본다는? 그냥 생각이 없는거죠.

그렇다고 뭐 우리엄마가 자산가이고, 기득권이라서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생각하는 그런 계층도 아니고. 

아빠도 보훈관련 해서 오히려 전정권에서 더 혜택도 많이 받았고,
내 동생도 공무원인데, 진보정권이 군이나 공무원은 혜택을 더 많이 받는다고 했음에도...ㅎㅎㅎ 
그런건 귓등으로 듣지도 않아요. 
혜택은 전정권에서 받은게 더 많은 계층임에도 
불구하고...할말이 없음요. 
그냥 자신의 생각이 중요한거죠. 그냥 뭐 합리적인것도 아니고.. 

자식한테 유리하다면 그렇게 찍어주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그들의 말은 언제나 너희 들이 걱정되서 큰일이다. 우리는 
다 살았지만 너희의 미래가 걱정이다라는 말을 달고 살더니, 그것도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하는 명분이지. 절대 후세대 생각안하는거더라구요. 

그냥 남편이나 지인들 한테는 낯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익명의 힘을 빌어 하소연하고 넘어갑니다. 말하지 말걸 그랬어요.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데, 그것과 달리 정말 막장 할머니 같고.
여전히 내가 그렇게 당했음에도 (정치 말고 다른 쪽) 여전히 기대하는 바가 있었구나.
내가 또 어리석었다라는 실망감도 들어서 좀 그러네요. 

이휴....뭐. 내비두고 살아야죠. 그들 때문에 내 기분을 엉망 만들 순 없으니..ㅎㅎㅎ 

이번 참에 이런저런 사연들도 많았기도 했고. 가끔 보고, 뜸한 관계로 살자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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