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응급실 가셨다고 새벽에
시어머니와 구급대원 연락을 받았어요.
전날밤 약주 드시고 식탁에서 일어나다가
쿵 넘어지고 본인이 119 전화해서 가셨더라고요.
각방 쓰는 시어머니는 자느라 불러도 못 듣다
대원들 오니 깼고요.
다행히 경미한 골절이래서
아침에 댁으로 모시고 갔는데요.
2주 지난 어제
남편이 다녀오더니 시어머니가 그랬대요.
요즘 시아버지가 음식 올려놓고 잊어버려서
다 태우고 하기를 몇 번 했다고요.
치매 검사 받으셔야 겠는데
해보신 분, 검사 관련해 아무 팁이나 좀 주세요.
건대병원, 한양대학병원이 가까운데
한양대병원은 싫어하세요.
암튼, 치매가 유전 아니라고 듣긴 했지만
수십년 전 시할아버지도 치매로 밤길 해맨적 있다가
돌아가셨다니 걱정되네요.
지금도 헌책방서 300원, 500원에
책 빌려 엄청난 양의 독서 하는 분이신데
요즘 깜박하는 모습에 본인도 놀래지 싶고요.
쓰면서도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