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성인 남자 ADHD 자폐 아스퍼거?


성인 남자이고, 연령은 50대 후반. 성장 환경은 신경성 높고 성질이 불같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어요.

사회성 낮아요. 사교적인 성향 아니고, 친구나 모임이 없지는 않지만 친구 만나는 거 부담스러워 해요. 대신 친구 만나면 웃고 떠들고 술 먹고 잘 놀아요. 명백한 건 사회성은 낮지만, 사회성이 없는 건 아니에요. 어쩔때는 그냥 혼자 노는게 제일 재미있어 보이기도 해요.

청결에 대한 강박이 있어요. 한강 벤치 이런데 더러워서 전혀 앉지 않아요. 샤워 1시간씩 하고, 설거지 그릇 대여섯개 씻는데 1시간 가까이 소요해요. 하지만 동시에 아주 아이러니한 것은, 물이 닿는 것에 대해 굉장히 찝찝해 해요. 이를테면, 샤워를 1시간을 하면 화장실에 습기가 가득하잖아요? 그 습기에 속옷을 입으면 젖는 느낌이 싫어서 다 벗은 채로 욕실에서 나온 후에 옷을 입기 시작해요.

무슨 일을 할 때 아주 꼼꼼한데, 대신 실행력이 아주 낮아요. 원래 고시 준비했는데 공부하는 3년 동안 단 한 번도 시험을 쳐본 적이 없대요. 이유는 아직 준비가 안돼서. 지금은 소소한 직장 생활 하고, 일단 익숙해진 일에 성실성 자체는 높은 편이라 직장생활에서 나름의 인정을 받지만 더 발전하려고 하는 욕구나 새로운 걸 도전하려는 그런 시도는 꿈도 안 꿔요.

가장 큰 특징은, 운전 할 때 집중력과 순발력이 아주 떨어져요. 네비게이션에서 해주는 안내를 거의 활용하지 못해서, 300미터 후 어느 방면으로 좌회전 하라고 안내가 나오면 그걸 이행하지 못해요. 어떻게 해야하지? 하고 약간 사고가 멈추는 것 같아요. 운전하는 동안 주변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들에 대한 코멘트가 많아요. 다만 절대 과속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느긋하게 운전해서 주변 운전자들에게 천천히 간다고 욕먹지만 본인은 신경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는 불안이나 염려 걱정이 심한 편이라, 인생 전체를 통틀어 새로운 걸 경험하거나 도전한다거나 그런게 없어요. 비행기가 무서워서 해외여행도 싫어하고, 여행 자체를 즐기지 않아요. 여행 가서도 새로운 점을 즐기기 보다 늘상 자기가 익숙한 어떤 것과 비슷한 걸 찾으려고 하고요.

그냥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사람이라거니, MBTI의 INTP나 INFP 정도겠구나 생각하면 되는건지, 아니면 범불안장애, ADHD나 자폐 아스퍼거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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