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사인 CBS는 22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 미국에 대한 모욕적 발언 대대적 유포 중」(South Korean President Yoon Suk-yeol's profanity-laced hot mic criticism of U.S. goes viral)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윤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The Guardian)'도 예외가 아니었다.
CBS는 이날 “기록적인 낮은 지지율과 싸우고 있는 윤 대통령이 미국 폄하 발언으로 다시 곤경에 빠졌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의원들을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 사실을 들추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워딩은 “How could Biden not lose damn face if these f****rs do not pass it in Congress?"라는 영어표현으로 번역됐다.
매체는 “대통령의 언행은 국가의 국가적 존엄”이라는 한국 네티즌의 댓글을 인용한 다음, 해당 유튜브 영상이 게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회수 200만회를 넘어섰고, “이XX들(these f****rs)”이라는 키워드는 한국 트위터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안보동맹국으로, 워싱턴은 핵무장한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약 27,000명의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고 있다”며 “검사 출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허니문 기간 동안 순전히 본인의 잘못으로 잦은 실수를 범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이번 실수는 최근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을 ‘교통체증’을 이유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을 받은 지 며칠 만에 나왔다”며,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면담 불발 사건도 함께 소환했다.
그리고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폄훼한 욕설로 외교적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상기시켰다
한편 일본의 민영방송사인 TBS는 ‘야로(野郎)’라는 일본어를 동원, 윤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이 단어는 남자를 욕할 때 쓰는 말로, ‘놈 녀석 자식 새끼 그놈 쌍놈 놈 미친놈 얼뜨기 팽패리 연놈 이놈 요놈 고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일본어 사전에 풀이돼 있다.
윤 대통령의 언행은 이처럼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핫이슈로 떠올랐고,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미국 의원들도 해당 뉴스를 접할 수밖에 없어 그로 인한 후유증과 파장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