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가 들어오는데 신경쓰이더라구요
제가 태어나 처음 임대사업자를 내고
생애 첫 세입자.를 받는건데요
깨끗하게 잘해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수리하고있어요
실은 제가 살던집 세주는거라 챙피한것도 있구요;;
어쨌거나 구석구석 부서진거 부러진거 낡은거
손보고 수리하는데 거의 일주일 걸린거 같아요
덕분에 환풍기도 직접 갈아보고
부서진 샤워기 거치대도 갈고
줄눈도 그려보고
실리콘도 쏴보고..
스티커 제거기로 거슬리는거 싹다 문때서 매끈하게하고
락스로 과탄산으로 찌든곳 구석구석 반짝반짝 윤이나게
별거별거 다해봤네요ㅋㅋ
오늘은 주방 시트지를 붙이는데
다이소 세번 다녀오고
1시간걸려 먼곳 다녀왔어요
붙였다하면 이상해보이고 해서
떼었다 붙였다자르고 오리고..
멋질거라 생각했던 대리석 모양 시트지는
큰맘먹고 엄청 크고 두껍고 좋은거 사왔거든요
근데 붙여보니 자꾸 어릴적 우리집 장판이 생각나서..ㅠ
결국 시트지 서너종류 테스트해보고는
그제야 조금 봐줄만해졌어요
결국 매끈하고 이쁘게 붙었지만
여기에 들어간 제 품삯을 생각하면 엄청 비싸죠
마침 요즘 제가 일 쉬고있어 이러는거지
이리 힘든줄 알았으면 진즉에 어디 맡겼을거같아요
그나저나..생각해보니 남을 위해선
이렇게나 삐까뻔쩍하게 이쁘게 구석구석 청결 깔끔하게 해놓구선
그동안 저는 저 자신을 위해선 차일피일 미루기만하고
정작 저 자신은 낡고 망가진것 묵은때 있는것들 사이에서 있었어요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할줄 몰랐나봐요
세입자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청소하는데
저자신을 위해서는 이거 반의반도 열심히 집을 가꾸지 많았으니..
이번에 이것도 참 새로운 경험같아요
이 세입자 덕분에 제가 온갖 대청소 대정리를 하게 됐으니
생각해보니 이분이 저의 귀인이네요 ㅎㅎ
아무튼 오늘 시트지 한번 붙여보고선
다들 이렇게 힘든 작업을 셀프로 하는거였구나..
그분들께 존경스런 맘이 듭니다.
종일 돌아다니고 노가다 하고나니
진짜 배고프고 어지럽네요 ㅎㅎㅎ
근데 온종일 한게 저 시트지 붙인거 뿐이라니
오늘은 참 성과가 단촐한 하루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