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만든음식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잘먹는 아이 두신분들 정말 부러워요.
1프로의 미각을 타고난 아이. 늘 뭐가 어떻고 저떻고 이거싫다 저거싫다. 외식만하면 같은 음식이라도 환장해서 집에서조차 조미료 팍팍 넣고 요리해줍니다 이렇게라도하면 잘먹을까싶어서. 라면도 오케이 그냥 잘먹기만하면 다 맞춰줘요 외국이라 배달외식도 한국처럼 다양하지않고 왠간한 음식 다 해먹어서 김치포함 한식 플러스 서양음식 백프로 제손으로 하고 사실 종일 부엌에서 산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저 요리 잘 못하지않고 왠간한 음식은 잘 흉내내는편인데 한 열개 하면 다섯개 성공하나봐요.
오늘도 밖에서 먹었던 음식 인터넷에서 조리법찾아 힘들게 만들어줬더니 한입먹고 이건 좀 별로다 하길래 같이먹던 남편한테 이상해? 하니 난 원래 이런거 안좋아하잖아 하는데 그냥 다 짜증스럽고
어제 저녁에 몇시간동안 만들어 아침으로 먹으라고 내놓고 또 점심도시락으로 김밥싸고 있는데 뒤에서 별로다 이소리 들으니 진짜 확 뚜껑이 열리면서 그대로 남은 음식 쓰레기통에 버려버렸어요. 라면이랑 인스턴트 식품만 한박스 사다놓고 한달내내 먹으라 하고 싶어요.
어떻게든 입맛 맞춰주려고 매일같이 식단짜고 점심도시락 다양하게 해주려고 별별거 다 시도해보고 그랬는데 내가 진심 병신같아요. 키 170도 안되든지말든지 지긋지긋해서 쟤 먹는거 이제 관심끄려고요. 수제간식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고 과자 사다놓고 맨날 먹는 국 김치 이렇게만 돌려먹을거에요. 지긋지긋하다 정말.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